호우특보가 내려진 19일 울산 울주군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가 물에 잠겨 있다./사진=뉴시스 /사진=배병수 |
울산 지역에 사흘간 내린 폭우로 지난 12일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반구대암각화가 등재 1주일 만에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19일 한국수자원공사 운영 물 정보 포털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부터 울주군 사연댐의 수위가 57m를 넘어섰다. 사연댐 수위는 오후 6시 기준 58.07m를 기록하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자 국보인 '반구대 암각화'는 사연댐 수위가 53m를 넘으면 침수되기 시작하는데, 수위가 이를 훌쩍 넘어서면서 사실상 완전히 물에 잠겼다. 반구대 암각화가 침수된 건 태풍 '카눈'이 닥친 2023년 10월 22일 이후 636일 만이다.
이어진 폭우에 태화강국가정원도 침수됐다. 태화강국가정원은 태화강 수위가 4.2m를 넘으면 침수되기 시작하는데, 이날 오전 7시 20분 태화강 수위가 4.24m를 기록했고, 오전 8시 30분에 4.65m로 최고 수위를 기록했다가 오후 5시 기준 2.54m로 낮아진 상태다.
지난 18일 자정부터 이날 오후 6시까지 울산 지역 누적 강수량은 울주군 두서면이 331.5㎜로 가장 많았고, 이어 울주군 삼동면 269㎜, 북구 매곡동 192.5㎜ 순으로 나타났다.
울산시는 현재 하천 둔치 주차장, 산책로 및 하천변, 징검다리 등 위험지역 154개소에 전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하천 범람이 우려되는 삼동면 일원에는 150세대 주민 대피를 권고, 주민 12명이 일시 대피했다가 일부 귀가한 상태다.
다행히 현재 울산 지역에 비는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울산 전역에 내려졌던 호우경보가 이날 오후 4시를 기해 호우주의보로 변경됐다. 기상청은 이날 밤까지 울산에 시간당 20~70㎜의 비가 내리다가 점차 소강상태를 보일 것으로 예보했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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