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더불어민주당 대표 선출을 위한 충청권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에 앞서 정청래 의원(왼쪽)과 박찬대 의원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유튜브 ‘델리민주’ 갈무리 |
더불어민주당 대표 선출을 위한 권역별 순회경선 중 첫 번째 일정인 충청권 경선에서, 후보로 나선 정청래 의원과 박찬대 의원(기호순)이 각각 ‘싸우는 당 대표’ ‘일하는 당 대표’를 앞세워 당원 표심 잡기에 나섰다.
19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충청권(대전·세종·충남·충북) 합동 연설회에서 두 후보는 이재명 정부 첫해 여당 대표로서 자신이 가장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식순에 따라 단상에 먼저 선 기호 2번 박찬대 의원은 “정청래 후보는 ‘내가 싸울 테니 대통령은 일만 하십시오’라고 말한다. 저는 이 말에 반대한다”며 “대통령이 일하게 하려면 대표도 같이 일해야 한다. 국회가 막혀 있으면 대통령도 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여당 대표는 국회에서 이 대통령의 국정과제 등의 추진이 순항하게끔 전진로를 열어야 한단 뜻이다.
박 의원은 연설 중에 민주당 의원들의 지지를 자신이 더 받고 있다고 우회적으로 주장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내란종식특별법을 의원 115명 서명으로 발의했다. 윤석열 정권의 하수인인 조희대 대법원장과 지귀연 판사, 최재해 감사원장에 대한 국정조사 요구서에 120명이 넘는 서명을 모아냈다. 저 박찬대가 진짜 개혁의 당 대표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기호 1번인 정청래 의원은 “개혁의 아이콘 정청래”를 외치며 정견발표를 풀어갔다. 정 의원은 “법사위원장 때처럼 통쾌하게, 효능감 있게 당 대표를 하겠다. 검찰개혁, 언론개혁, 사법개혁은 폭풍처럼 몰아쳐서 전광석화처럼 해치우겠다”고 거듭 밝혔다. 정 의원은 당 대표 후보로 나선 직후 “전광석화처럼 개혁을 해내겠다”는 말을 기회 될 때마다 강조하고 있다.
이어 정 의원은 “싸움 없이 승리 없고, 승리 없이 안정은 없다. 지금은 내란과 전쟁 중이다.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당을 전시체제로 운용하겠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전쟁 중엔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 국민의힘의 발목잡기에 끌려다니지 않겠다”고도 했다. 국민의힘과 강하게 맞붙겠단 의지를 밝힌 모습이다. 정 의원은 “오직 당원, 당심만 믿고 가겠다”며 당원 지지세가 자신에게 기울어져 있다고 에둘러 말하기도 했다.
최고위원 후보로 단독 출마한 황명선 의원은 이날 “내년 지방선거 비례대표 공천을 전 당원 투표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황 의원은 “국가의 주인이 국민이듯 우리 당의 주인은 당원”이라며 “당원 뜻이 공천에 반영되도록 당 시스템과 구조를 확 바꾸겠다”고 말했다.
이날 민주당 충청권 당 대표·최고위원 충청권 순회경선은 대전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최근 기록적 폭우로 충청권 등의 피해가 심각한 상황을 고려해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의 온라인 중계로 진행됐다.
최하얀 기자 ch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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