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특검, 조태열 외교부장관 소환…尹 기소 검토

[앵커]

내란특검이 오늘 오전 조태열 전 외교부장관을 소환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검은 또 구속적부심 청구가 기각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기소도 검토하고 있는데요.

서울고검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태욱 기자.

[기자]

네. 내란특검이 조금 전인 오전 10시 조태열 외교부장관을 이곳 서울고검으로 소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검은 조 장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한 가운데, 계엄 선포 전 국무회의 상황에 대해 조사를 이어가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속적부심 청구가 기각된 윤 전 대통령은 별다른 입장 없이 현재 서울구치소에서 머물고 있는 상황입니다.

윤 전 대통령은 어제 서울중앙지법에 직접 출석해 '간 수치가 좋지 않고 거동이 불편하다'는 취지로 불구속 필요성을 30분 넘게 소명했는데요.

하지만 법원은 윤 전 대통령 측 주장이 "모두 석방 사유가 되지 않는다"며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특검 수사로 인한 윤 전 대통령의 1차 구속기한은 어제까지였지만 구속적부심사가 진행된 기간 사흘을 빼기 때문에 구속 기간은 월요일까지인데요.

때문에 내란 특검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기한 만료에 대비해, 구속 연장을 신청하는 대신 증거인멸과 직권남용 혐의로 추가 기소하는 방향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렇게 될 경우, 윤 전 대통령은 앞으로 최소 6개월 동안 서울구치소에서 머물며 1심 재판을 받게 될 전망입니다.

[앵커]

김 기자, 김건희 특검은 내일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을 소환하죠?

[기자]

네. 김건희 특검은 어제 통일교 본부와 권성동 의원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등 수사 범위를 확대하고 있는데요.

조금 전엔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검은 어제 오전 7시부터 서울 용산과 경기 가평에 있는 통일교 본부와 한학자 총재 거주지, 그리고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 의 자택 등 10여곳을 압수수색했는데요.

특검은 내일 윤 씨 소환조사를 시작으로 통일교 한학자 총재 등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할 방침입니다.

사건이 특검팀에 이첩되기 전 검찰 조사에서 건진법사 전성배씨는 윤 씨로부터 샤넬 백등을 받은 것은 맞지만 모두 잃어버렸다고 주장했다는데요.

검찰은 전씨와 윤 씨, 김 여사 자택을 잇달아 압수수색했지만 목걸이와 가방 실물은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앵커]

순직해병 특검팀도 구명로비 의혹과 관련해 종교계와 정치권 연결 가능성을 들여다보고 있죠?

[기자]

네. 오늘로 채 해병이 순직한 지 꼭 2년이 됐습니다.

순직해병 특검팀은 임성근 전 사단장에 대한 '구명 로비'에 개신교 인사들이 관여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특검은 어제 임 전 사단장 자택을 비롯해 여의도순복음교회와 극동방송,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의 자택과 사무실 등 10여 곳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특검은 해병 순직 사건 수사 시기인 지난 2023년 7월과 8월 사이 임 전 사단장 부인과 개신교 인사, 그리고 이철규 의원 등 이들의 통화 내역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특검은 VIP격노설이 불거진 지난 2023년 7월 31일 수석비서관 회의 당일 저녁 윤 전 대통령과 이 의원이 통화한 사실을 확인했고, 또 회의가 진행되던 시각 이 의원이 윤 전 대통령과 친분이 있는 극동방동 이사장 김장환 목사와 통화한 기록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개신교 계통을 통해 정치권, 그리고 윤 전 대통령에게까지 임 전 사단장에 대한 구명로비가 이뤄진 정황을 포착했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해병 특검은 어제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도 했는데요.

김 전 사령관의 영장실질심사는 오는 22일에 열릴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서울고등검찰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현장연결 김봉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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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욱(t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