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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광’ 트럼프 압박에 레시피 바꾼 코카콜라… 맛 달라지나? [수민이가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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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광’으로 유명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콜라 레시피까지 바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내 코카콜라 제품에 액상과당(고과당 옥수수 시럽) 대신 사탕수수로 만들어진 설탕을 사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3월 25일 미국 메릴랜드주 스티븐스빌의 한 매장에서 코카콜라 플라스틱 병 제품이 진열대에 놓여 있다. 스티븐스빌=AFP 연합뉴스

3월 25일 미국 메릴랜드주 스티븐스빌의 한 매장에서 코카콜라 플라스틱 병 제품이 진열대에 놓여 있다. 스티븐스빌=AFP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 시간) 코카콜라가 미국 내 콜라 제품에 고과당 옥수수 시럽 대신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설탕(cane sugar·케인 슈가)을 사용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을 다시 건강하게 만들자(MAHA)’를 슬로건으로 내건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부 장관은 옥수수 시럽을 강하게 비판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나는 진짜 케인 슈가를 미국 내 코카콜라에 사용하는 데 대해 코카콜라와 논의해 왔다”며 “그들은 그렇게 하기로 동의했다”고 밝혔다. 다이어트 콜라를 즐겨 마시는 것으로 알려진 트럼프 대통령은 “이것은 그들의 매우 좋은 움직임이 될 것”이라며 “그냥 더 좋다”고 덧붙였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코카콜라는 일부 해외시장에서 사탕수수 설탕을 사용하고 있지만, 미국 시장에서는 주로 옥수수 시럽을 사용해왔다. 액상과당은 가공 음료에 단맛을 내기 위해 흔히 사용되지만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오랫동안 논란이 있었다.

사진=AP 연합뉴스

사진=AP 연합뉴스


앞서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을 다시 건강하게’(Make America Healthy Again·MAHA) 위원회는 지난 5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옥수수 시럽의 과도한 섭취가 아동 비만 및 기타 질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사탕수수 설탕과 옥수수 시럽 간 유의미한 차이는 없다는 게 전문가들 시각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의학 전문가들은 첨가당 섭취를 제한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사탕수수 설탕과 고과당 옥수수 시럽 사이에 영양학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는 없다고 평가한다.

이번 결정으로 옥수수 업계에 타격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날 옥수수 가공 업체 아처 대니얼스 미들랜드와 인그리디언의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각각 6.3%, 8.9% 하락했다. 존 보드 옥수수정제협회장은 "옥수수 시럽을 사탕수수 설탕으로 대체하면 수천 개의 미국 식품 제조업 일자리가 사라지고, 농가 소득이 감소하며, 영양학적 이점도 없다"고 꼬집었다.


흥미롭게도 트럼프 대통령의 고향인 플로리다주는 미국 최대 사탕수수 생산지다. 반면, 옥수수 생산 업체들은 주로 중서부 지역에 집중되어 있어 워싱턴 정가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해왔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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