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적 작가 시점’ 7월 23일 개봉…“혹평조차 유명한 지수였기에 가능”
영화 ‘전독시’ 지수 스틸. 사진 I 롯데엔터테인먼트 |
올 여름 성수기 극장가의 최고 기대작은 단연 ‘전지적 독자 시점’(이하 ‘전독시’)이다. 정식 개봉에 앞서 최근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선공개된 가운데 작품에 대한 호불호는 갈렸지만, 블랙핑크 지수의 연기에는 압도적 혹평이 쏟아졌다. 연출자 김병우 감독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오는 23일 개봉을 앞둔 블록버스터 판타지 액션 영화 ‘전독시’는 동명의 인기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원작 팬덤은 물론 업계, 관객들의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화제작으로 10년 이상 연재된 인기 웹소설이 완결된 날, 소설 속 세계가 돌연 현실이 되어 버리고, 이 소설의 유일한 독자였던 ‘김독자’가 소설 속 주인공 ‘유중혁’ 그리고 동료들과 함께 살아남고자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PMC: 더 벙커’ ‘더 테러 라이브’ 김병우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신과 함께’ 시리즈와 ‘광해, 왕이 된 남자’까지 총 3편의 천만 영화를 성공시킨 베테랑 제작사 리얼라이즈픽쳐스가 뭉쳤다. 안효섭, 이민호, 채수빈, 신승호, 나나, 권은성 그리고 블랙핑크 지수가 출연한다.
김병우 감독은 최근 개봉을 앞두고 진행한 언론 인터뷰에서 “이 시기에 이 장르로 영화를 만든다는 게 어떤 위치인지 잘 알고 있다. 이미 내 손을 떠난 만큼 관객 분들이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하는 바람 뿐”이라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는 대작의 주인공 ‘독자’를 캐스팅 당시 신인이었던 안효섭에게, 이번 영화에선 특별 출연이긴 하나 시리즈로 계속 된다면 주연급 인물로 급부상할 여고생 ‘이지혜’ 캐릭터는 지수에게 맡겼다. 지수 역시 가수로는 최정상이나 배우로선 신인이나 마찬가지다.
작품 공개 후 안효섭은 언론·평단으로부터 호평을 받은 반면, 지수에겐 아쉽단 반응이 압도적이다.
영화 ‘전독시’ 지수 스틸. 사진 I 롯데엔터테인먼트 |
김 감독은 “안효섭은 연기력은 물론 소문난 인성의 매우 성실한 배우다. 보통의 텐트폴 영화에 신인 배우를 주연으로 픽하는 걸 제작사에선 반대했지만, 애초에 새로운 세계를 그리려면 뻔한 캐스팅을 피하고 싶었고, 그는 정말 탐나 고수했다”면서 “원작 소설을 소비한 연령대를 타깃으로 캐스팅했다”고 설명했다.
지수의 캐스팅에 대해서는 “극 중 등장 타이밍이 많이 늦다. 시나리오 상으론 반칙에 가까운 구조지만, 원작에서도 긴 호흡으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캐릭터”라며 “등장 타이밍을 조정할 수 없었기에 존재감이 확실한 배우가 필요했고, 그래서 (인지도가 높은) 지수를 택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일련의 혹평에 대해서는 “지수에 대해 여러 지적이 있는 걸 잘 알고 있으나, 그것만으로도 (작품엔) 아주 잘된 캐스팅이라 생각한다. 지수가 아니었다면 잘 모르고 지나갔을 캐릭터”라며 반겼다. 평가의 내용과는 별개로 이슈메이커로서 작품 홍보에 도움이 됐단 의미다.
김 감독은 “지수의 분량은 계획한 그대로 나왔다. 편집된 건 없다. 5분 정도 등장하는 데도 연기력 논란이 있었다는 건 오히려 그의 영향력이 컸다는 방증”이라며 “다음 편을 만든다면 원작에서 전개되는 그의 역할을 당연히 적극 활용할 생각이다. 원작의 자산을 영화에서도 이어가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만족감을 보였다.
더불어 “웹소설, 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중장년층 관객이 어떻게 받아들일지가 가장 고민이었기에 드라마와 캐릭터의 힘을 채워 넣는 데 집중했다”며 “캐스팅에 기대기보다는 우리가 그리려는 세계관에 맞는 인물을 찾아간 여정이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지수는 극중 ‘유중혁’(이민호)을 사부라 부르며 따르는 미스터리한 여고생으로 분한다. 쉽게 말하지 못할 과거를 가진 그는 살아남기 위해서는 강해지면 그만이라고 믿으며 ‘총’을 가지고 혼자 활동하는 캐릭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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