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헤럴드경제 언론사 이미지

‘金사면 돈 버는 시대’ 끝?…비트코인에 밀리는 금값[투자360]

헤럴드경제 문이림
원문보기
中 정부, 신용대출을 통한 금 매입 단속
비트코인·은·백금에 자금 이동
대신증권 “온스당 3000달러까지 조정 가능”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문이림 기자] 연초 이후 26%가량 오른 높은 수익률에도 불구하고 지난 4월부터 금 가격 상승세는 힘을 잃고 횡보세를 보이고 있다. 금값은 당분간 상승 모멘텀을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증권가의 분석이 나온다.

19일 최진영 대신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금값의 상승세 둔화는 중국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 약화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중국 개인들은 올해 상반기 동안 금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63톤의 금을 사들였다. 중국 인민은행(PBOC) 매입량의 30배에 달하는 규모다.

중국 정부는 개인 투자자들의 금 매입에 제동을 걸었다. 자금이 주식이나 부동산이 아닌 부가가치가 낮은 금으로만 몰리면서 경기 부양 효과가 제한된다는 판단에서다. 당국은 5월부터 신용카드 현금서비스와 신용대출을 활용한 금 매입을 단속하고 있다. 최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조치 이후 금값은 급등세를 멈추고 정체 흐름으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으로의 자금이탈도 금 가격을 방해했다. 비트코인 역시 정부와 중앙은행을 불신하는 투자자들이 선택하는 리스크 헷지 자산이다.

상승 시점은 금과 다르다. 최 연구원은 “금은 금리 인하 기대가 형성될 때 수요가 붙는 반면 비트코인은 실제 유동성이 시장에 풀리는 시점에서 강세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2020년 8월처럼 유동성 장세가 본격화되는 시점에선 금보다 비트코인이 더 매력적인 자산이 되는 셈이다.

은과 백금도 금의 상승세를 막는다. 이들 역시 리스크 헷지 자산이지만 산업 수요가 큰 경기 민감 자산이기도 하다. 은은 전체 수요의 58%, 백금은 68%가 제조업 수요에서 비롯된다. 이 같은 성격 탓에 구매관리자지수(PMI)이 반등하기 직전 상승하는 모습을 보인다. 최 연구원은 “중앙은행들의 정책금리 인하 예고는 향후 18개월 동안 제조업향 수요가 확장될 것을 제시하고 있다”며 “은과 백금의 수익률이 금을 앞서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제조업 경기 회복과 유동성 확장이 맞물리는 환경에서는 전통적 안전자산인 금보다 산업적 활용도가 높은 자산으로 투자 수요가 이동할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실제로 중국 인민은행(PBOC)은 시중 유동성을 1조5000억달러 수준까지 확대할 방침이며,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대형 투자은행들이 최대 6조달러까지 자금을 레버리지할 수 있도록 보완적 레버리지 비율(SLR) 규제 완화를 추진 중이다.

최 연구원은 “유동성 장세에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는 위축되기에 전통적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온스당 3000달러까지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했다.

한편,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 기준 금 가격은 온스당 3339.93달러다.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박원숙 컨디션 난조
    박원숙 컨디션 난조
  2. 2윤정수 원진서 결혼
    윤정수 원진서 결혼
  3. 3통일교 특검 수사
    통일교 특검 수사
  4. 4박지훈 정관장 삼성 승리
    박지훈 정관장 삼성 승리
  5. 5김장훈 미르 신부 얼굴 노출 사과
    김장훈 미르 신부 얼굴 노출 사과

헤럴드경제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