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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노후 LNG선 교체… 韓 조선 “발주 늘까” 기대

조선비즈 양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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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액화천연가스(LNG·Liquefied Natural Gas) 신규 발주가 줄어든 가운데, 노후 LNG 운반선 해체는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조선업계는 폐선(廢船)이 늘면 신조 발주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9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LNG해운이 이달 초 해체용 매물로 내놓은 13만5000㎥급 LNG 운반선인 현대 코스모피아호는 톤(t)당 580달러에 매각됐다. 이 선박은 2000년에 건조돼 1세대 증기터빈 엔진을 장착한 선박으로, 신형 선박과 비교해 연료·적재 효율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LNG해운의 HLS AMBER호. /현대LNG해운 제공

현대LNG해운의 HLS AMBER호. /현대LNG해운 제공



현대 코스모피아호의 해체용 매각이 성사되면서 올해 해체용으로 매각된 LNG 운반선은 모두 8척이 됐다.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LNG운반선은 2022년에 1척, 2023년에는 7척이 폐선됐다. 작년에는 8척이 폐선됐는데, 올해는 7월 초까지 작년 전체 수준에 도달했다.

국제해사기구(IMO)는 에너지효율지수(EEXI)와 탄소집약도지수(CII) 등으로 노후 선박을 규제하고 있다. IMO는 선박이 화물 1t을 1해리(1852m) 운송할 때 배출하는 탄소량 등을 지수화한 뒤 A~E로 등급화 하도록 했다. 또 이를 매년 검증하게 해 3년 연속 D등급 또는 1년 이상 E등급을 받으면 에너지효율개선계획을 수립하도록 하고 계획을 세우지 않으면 운항을 제한한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계선(繫船·선박이 운항을 중지하고 장기간 정박하거나 계류하는 것) 중인 LNG 운반선은 60여척에 이른다. 업계는 이들이 다른 계약을 찾지 못하면 결국 해체용으로 판매될 것으로 본다.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운항 중인 LNG운반선 가운데 약 12%(93척)는 건조된 지 20년이 넘었다.

LNG선의 세대교체가 본격화하면 LNG선 신조 시장에 활기가 돌 전망이다. 올해 들어 6월까지 LNG선 신조 발주는 105만CGT로 전년 동기 대비 82% 줄었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LNG 생산 플랜트 신설을 고려하면 2028년까지 새로 필요한 선박은 295척인데, 그때가지 인도 예정인 LNG선박은 300척”이라며 “더 많은 LNG 운반선이 필요하나 선주들이 발주를 연기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향후 200척 이상이 폐선되거나 개조시장으로 나가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양범수 기자(tigerwater@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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