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 옹벽붕괴 사고 인재였나…국토부, 사조위 구성

[앵커]

폭우에 옹벽이 무너져 운전자 1명이 토사에 목숨을 잃은 사고와 관련해 국토교통부가 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했습니다.

사고 전부터 조짐이 있었다는 주장이 확산하며 '인재'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데요.

신선재 기자입니다.

[기자]

빗길 고가도로 옆길을 달리는 승용차.

갑자기 고가도로 옹벽 중간부분이 부풀더니 흙더미를 쏟아냈고, 차량은 그대로 파묻혔습니다.

잠시 뒤 상부에 남아 있던 콘크리트 구조물까지 순식간에 무너져내리면서 뒤따르던 차량까지 일부 덮쳤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선 이전부터 조짐이 포착됐다는 주장이 잇따라 올라오면서, 이번 사고는 막을 수 있었던 '인재'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민원을 넣었다'는 내용과 함께 올라온 사진엔 사고 전 이미 심하게 훼손된 가장교차로 고가도로 모습이 담겼습니다.

사고 하루 전 오산시에 같은 내용의 민원이 접수됐지만 즉각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또 다른 커뮤니티에도 오산 옹벽 사고가 인재라는 취지의 글이 올라왔는데 글쓴이는 포털사이트 로드뷰를 통해 찾아본 붕괴 지점의 지난해 사진을 여러 장 첨부하면서 "2024년에도 옹벽들 상태가 좋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커뮤니티에 올라온 내용들을 오산시 관계자 등 사고 관련자 소환 조사 등에 참고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국토부는 사고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사고조사위원회를 가동하기로 했습니다.

토질 및 설계·시공 등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되는 사조위는 오는 21일부터 9월 20일까지 약 2개월간 운영되며 현장조사를 시작으로 관련 서류 검토와 관계자 청문 등을 이어갑니다.

연합뉴스TV 신선재입니다.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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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재(fresha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