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은 기록적인 폭우로 피해가 큰데, 가까운 중국은 반대로 40도 넘는 폭염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도로에 계란을 올리면 금세 익어버리고, 뜨거운 열기에 유리창이 산산조각 나기도 합니다.
베이징 이도성 특파원입니다.
[기자]
보도블록 위에 날달걀을 올리니 곧바로 지글지글 익습니다.
펄쩍펄쩍 뛰던 생새우도 얼마 못 가 통구이로 변했습니다.
중국 곳곳에서 며칠째 이어진 불볕더위가 도시 전체를 거대한 프라이팬으로 만든 겁니다.
[우리 요리가 어떻게 됐는지 볼까요? 베이컨 먼저 확인해 볼까요. 먹을 만할까요?]
최고 43도를 넘는 땡볕은 아파트 유리창마저 깨트렸습니다.
열을 받은 유리가 창틀보다 크게 부풀어 오르면서 산산조각이 난 겁니다.
[얼마나 더운지 보세요. 유리가 다 터졌어요. 기온이 43도나 됩니다.]
일부 지역에선 전력 과부하로 전압기가 폭발하고 사흘 넘게 정전이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기상 당국이 발표하는 숫자로는 불같은 더위를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현재 기온은 36도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 옆에 있는 공유자전거의 온도를 재보니까 70도가 넘는데요.
그만큼 실제로 느끼는 더위는 더 뜨거울 수밖에 없습니다.
중국 기상 지도엔 40도를 넘는 곳을 표시한 붉은 점이 점점 더 퍼지고 있습니다.
지표면 온도도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사람이 화상을 입는 온도를 넘어섰습니다.
[관영 CCTV 보도 : 후베이성 이링삼협 지역에서 지표면 온도가 73도를 찍으면서 7월 최고 기록을 깨뜨렸습니다.]
한계를 넘어선 더위에 가축들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집단 폐사를 막기 위해 돼지 이동 트럭에는 찬물을 뿌리고 양식장엔 얼음덩어리가 던져지고 있습니다.
중국 기상전문가들은 기후변화가 이대로 이어지면 2100년부터는 중국에서 매년 510만 명이 폭염으로 병원 신세를 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화면출처 더우인 영상편집 강경아]
이도성 특파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사망한 할머니 모시고 비행 강행... 가족 "몸이 좋지 않았을 뿐" 주장 [지금이뉴스]](/_next/image?url=https%3A%2F%2Fstatic.news.zumst.com%2Fimages%2F4%2F2025%2F12%2F24%2F202512241624344895_t.jpg&w=384&q=1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