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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빨리" 아찔했던 순간…급류 휩쓸린 60대 극적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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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천 떠내려가던 60대, 고등학교 교사들이 구조


[앵커]

이렇게 피해가 잇따르는 와중에 시민들이 나서서 이웃을 구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경북 청도에선 60대 남성이 불어난 하천에 휩쓸리는 일이 있었는데,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고등학교 교사들 덕분에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윤두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제(17일) 낮 경북 청도엔 시간당 40mm 넘는 비가 쏟아졌습니다.

도로는 잠기고 산사태가 났습니다.


고등학교 교사 2명은 하굣길 위험한 상황은 없는지 둘러보기 위해 차를 타고 길을 나셨습니다.

학교 앞 소하천 물이 순식간에 도로 바로 아래까지 불어 있었습니다.

그때 뭔가가 눈에 띄었습니다.


[박제규/청도고 교사 : 물살이 워낙 거세니까 머리가 보였다가 물 안에 푹 들어갔다가 보였다가 푹 들어갔다가 이게 반복되면서 아차 싶어서 내려서 막 뛰어갔죠.]

아무리 달려도 떠내려가는 속도를 따라잡을 수 없었습니다.

그 순간 하천 건너에 남성이 바위를 붙잡고 있는 걸 발견했습니다.


[빨리 건너가서 구하세요. 빨리빨리, 빨리 건너가세요.]

[김동한/청도고 교사 : 다행히 그분이 여기를 붙잡고 계셨죠. 그래서 이때다 싶어서 정말 전력 질주해서 달려와서 이분을 끌어올렸죠.]

구조된 60대 남성은 작업을 하다 물살에 휩쓸렸습니다.

100m가량을 떠내려갔습니다.

기진맥진해 말도 제대로 못 하는 상태였습니다.

구조된 곳에서 10m만 내려가면 소하천과 본류가 만나는 지점이 있습니다.

수심이 깊고 물살도 빠른 곳인데, 조금만 더 떠내려갔으면 매우 위험할 뻔한 상황 직전에 극적으로 구조가 된 겁니다.

[김동한/청도고 교사 : 아무런 고민 없이 달려왔습니다. 그분을 구할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

갑자기 쏟아진 비에 하천 아래 물이 들어찼습니다.

다리 건너에 사람이 고립됐습니다.

구조대원이 출동해 밧줄을 연결했고, 고립 1시간 20분 만에 무사히 빠져나왔습니다.

[오세요. 오세요. 이쪽으로 이쪽으로.]

이틀 동안 400mm 넘게 비가 온 광주에서만 시민 145명이 구조됐습니다.

[영상취재 조선옥 영상편집 박수민]

윤두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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