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표 만들겠다"는 전한길 입당에 송언석 "호들갑 떨 것 없다"더니…

[박세열 기자(ilys123@pressian.com)]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윤석열 전 대통령 복귀를 주장하는 유튜버 전한길 씨의 국민의힘 입당에 대해 "한 개인의 입당에 대해 호들갑 떨 것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논란이 커지자 "조치 방안에 대한 검토를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송 원내대표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전한길(본명 전OO)씨는 지난 6.8 서울시당에 본명으로 온라인 입당하였음을 어제 알게되었다"며 "원칙적으로 제명이나 탈당전력이 없다면 일반 개인의 입당에 자격심사는 의무사항도 아니고, 일일이 확인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어 "한 개인의 입당에 대해 호들갑 떨 것 없다"며 "어떤 당원이라도 당헌당규에 명시된 당원의 의무를 어긴다면 마땅히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의 자정능력을 믿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 씨 입당에 대해 당내 반발이 커지자 송 원내대표는 다시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전한길 씨에 대하여 여러 의견을 경청, 수렴하고 있다"며 "전한길 씨의 언행에 대한 확인과 함께, 당헌당규에 따른 적절한 조치 방안에 대한 검토를 지시하였다"고 곤혹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전 씨는 앞서 국민의힘 입당 사실을 밝히며 "(유튜브 채널인) 전한길TV에서 거의 10만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국민의힘에 당원으로) 가입돼 있다"며 "이 당원들을 다 움직여 당대표 (선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 씨는 "전한길이 지지하는 사람은 무조건 당대표로 만든다는 게 전한길의 마인드"라고 밝혔다. 전 씨는 '어떤 당권 주자를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무조건 윤 (전) 대통령을 끌어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21일 서울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영화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 관람을 마친 뒤 박수를 치고 있다. 왼쪽부터 이영돈 PD, 윤 전 대통령, 전한길 전 한국사 강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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