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채상병 특검 '개신교 로비 의혹' 포착…김장환 목사·이철규 압수수색

[앵커]

또 다른 '친윤계' 이철규 의원은 '채상병 특검'의 압수수색을 받았습니다. 특검이 '임성근 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에 개신교계 인사들이 대거 연루된 정황을 포착하고 대대적 압수수색에 나섰는데, 여기에 이철규 의원도 포함된 겁니다. 구명로비 의혹과 관련해 이철규 의원의 이름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유선의 기자입니다.

[기자]

임성근 전 해병대1사단장에 대한 구명 로비 의혹을 살피는 순직해병 특검팀이 개신교계 인사들이 대거 연루된 정황을 잡고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정민영/순직해병 특검보 : 임성근 전 사단장과 그 주변 인물에서 시작해 (윤석열 전) 대통령 또는 대통령실 주변 인물로 여러 통로를 통해 임성근 구명로비가 연결된 정황들을 확인했습니다.]

특검팀은 오늘(18일) 임 전 사단장과 그 부인, 윤석열 전 대통령의 최측근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 윤 전 대통령의 법무연수원 동기인 고석 변호사의 사무실 등 10여 곳을 압수수색했습니다.

특히 개신교계 원로이자 제20대 대통령 선거 당시 윤 전 대통령과 만났던 김장환 목사와 이영훈 목사, 해군 출신 고모 목사와 채 상병 순직 사건 당시 해병대1사단 군종실장이던 백모 목사도 포함됐습니다.

특검팀은 독실한 개신교 신자인 임 전 사단장 부부가 백 목사 혹은 고 목사 등을 거쳐 김장환·이영훈 목사 등을 통해 윤 전 대통령 측과 연결된 걸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 이 의원과 고 변호사가 역할을 한 것이 있는지도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동안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등 해병대 출신 인사들이 모인 단톡방 '멋쟁해병'을 통해 구명 로비를 했다는 의혹과는 다른 줄기입니다.

고 변호사와 백 목사는 어제 JTBC와 통화에서 로비 관여 의혹을 부인했고, 이철규 의원도 반발했습니다.

[이철규/국민의힘 의원 : 내가 참고인 될만한 게 없는데 통화기록 한 번 있다고 해가지고 저렇게 무자비하게 하네요.]

그러나 특검팀은 이 의원이 구명 로비가 있었던 걸로 의심되는 시점, 조태용 당시 국가안보실장 등과 통화한 내역 등을 이미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주수영 구본준 김미란 영상편집 강경아 영상디자인 황수비 신하림 한새롬]

유선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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