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 동호대교에서 40대 여성을 구한 백아무개씨가 18일 성동경찰서에서 감사장을 받은 모습. 성동경찰서 제공 |
서울 성동경찰서가 한강 다리에서 뛰어내리려던 여성을 구한 시민 2명에게 18일 감사장을 수여했다.
성동경찰서가 이날 낸 자료를 보면, 지난 6일 밤 10시께 서울 성동구 동호대교에서 운동을 하던 백아무개씨는 40대 여성이 다리 난간에 상체를 기댄 채 아래를 응시하는 장면을 목격했다. “이렇게 있으면 위험하다”고 말을 건네도 아무런 반응이 없자, 백씨는 불안한 마음에 여성 주변을 잠시 서성였다고 한다. 그 순간 여성이 난간을 넘어섰고, 백씨는 망설임 없이 달려가 오른손을 붙잡았다.
백씨가 추락을 가까스로 막은 직후, 옥수파출소 경찰관들이 동호대교에 도착했다. 백씨는 경찰의 도움으로 여성을 난간 안쪽으로 끌어올려 구조할 수 있었다. 위급한 찰나에 경찰이 등장한 것은 또 다른 시민의 신고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차를 타고 동호대교를 지나던 시민 구아무개씨가 다리 난간에 기댄 여성을 보고 곧바로 112에 신고를 한 것이다.
이렇게 구조된 여성은 가벼운 통증 외에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경찰은 여성을 보호자에게 인계했고, 자살예방센터 등 관련 기관을 통해 상담과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서기용 성동경찰서장은 이날 백씨와 구씨에게 감사장을 수여하며 “위급한 순간 주저하지 않고 소중한 생명을 지켜준 시민 여러분의 용기와 따뜻한 관심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임재희 기자 lim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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