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단국대학교 우승을 이끈 박종관 감독은 우승보다 큰 의미를 찾고 있다.
단국대는 7월 17일(목) 오후 3시 50분 태백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61회 추계대학축구연맹전' 백두대간기 결승에서 홍익대학교와 승부차기 접전 끝에 승리하면서 트로피를 차지했다. 2017년 이후 8년 만에 추계 대회 우승이었다.
경기는 팽팽했다. 홍익대는 안준규, 최현우를 앞세운 빠른 속공으로 득점을 노렸다. 단국대는 고경록, 김우진의 연이은 중거리 슈팅으로 활로를 찾았는데 홍익대 수문장 김동현에게 계속 막혔다. 정규시간 내 결과를 내지 못했고 연장전에서도 0-0이었다.
박종관 감독은 승부차기를 앞두고 박종현을 빼고 강태웅을 넣어 골키퍼를 바꿨다. 홍익대 2번 키커 천인수 슈팅이 골대에 맞으면서 단국대가 유리해졌다. 강태웅은 홍익대 3번 키커 김준민 슈팅을 선방했고 단국대는 전원이 성공을 해 우승은 단국대 몫이 됐다.
단국대 우승 여정은 쉽지 않았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경기대학교에 2-3으로 패하면서 시작했다. 김포대학교를 2-1로 잡고 강동대학교를 8-0 대파하면서 16강에 올랐다. 16강에서 용인대학교와 혈전 끝에 승부차기 승리를 하면서 8강에 올랐다. 곽희주 감독 아래 돌풍을 일으킨 동원대학교를 2-1로 잡으면서 4강에 올랐다.
전주대학교와도 혈투를 펼쳤다. 정규시간 동안 6골이 터지면서 3-3이 됐고 또 승부차기에서 승리를 했다. 결승에서도 홍익대와 승부차기 대결 끝에 이기면서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박종관 감독은 '인터풋볼'과 전화 인터뷰에서 "힘든 여정이었지만 선수들, 코치 선생님들이 합심해서 얻은 결과다"고 하면서 공을 돌렸다. 8년 전 코치로서 추계 대회를 우승했는데 이젠 감독으로서 우승을 시킨 박종관 감독은 "단순한 우승 의미보다 우승을 통해 얻은 결과물 성취에 더더욱 의미를 두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우승을 하면서 선수들이 더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성적이 안 났을 때보다 결과물을 얻었을 때 선수들 기량이 발전한다. 그런 부분에 대한 뿌듯함이 가장 크다"고 하고 우승 그 이상의 의미를 찾았다.
대회를 회상하며 "첫 경기부터 고비였다. 경기대에 패하면서 분위기를 잡는 것이 어려웠다. 예선 첫 경기부터 패하면 어려움이 있는데 여러 부분들을 다잡는데 집중했다. 전체적으로 내려앉지 않고 살아난 것이 주요했다"고 언급했다.
단국대가 우승을 차지하면서 고경록이 대회최우수선수에 선정됐고 윤근영은 홍명보 수비상을 받았다. 박종관 감독은 "성실하고 열심히 하는 선수들이다. 고경록, 윤근영 모두 내가 요구하는 부분들을 잘 수행했다. 둘은 이제 베트남 후발대로 가서 대학 대표로 대회를 치른다. 베트남에 가서도 우승 기운을 전하며 좋은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메시지를 보냈다.
단국대는 최근 프로에 선수를 잘 배출하는 대학으로 유명하다. 정호연, 박승호, 이승원, 최석현 등이 있으며 나상호, 이유현, 구본철, 이희균과 같은 선수들도 단국대 출신이다. 개인 수상을 받은 고경록, 윤근영을 비롯해 울산 HD가 주목하는 조민서까지 여러 선수들이 프로 팀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박종관 감독은 "3, 4학년 선수들이 7명 정도 프로에 진출했다. 역할을 잘해줘서 몇 명은 A대표팀까지 뽑혔다. 현재 상황은 19세부터 22세 이하 선수들이 빨리 프로에 적응을 해야 살아남는다. 대학축구는 그런 선수들을 잘 육성하고, 의무제도 때문에 프로에 가지 못 가는 상황이 되는 선수들도 키우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러면서 "프로 진출 직전 연령대 선수들을 대학 축구가 잘 육성할 수 있다고 본다. 프로 팀들부터 대학까지 잘 협업이 될 수 있도록 제도적인 부분이 필요하다. 제도적으로 협력이 되고 더 유연해져야 서로 성장이 된다. 그 부분들을 연맹과 협회에 계속해서 말하고 추진 중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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