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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로 다시 그린 스위스 지도…윤서영 작가, ‘스위스 예술 여행’ 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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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최남단인 티치노의 몬테 제네로소 꼭대기에 있는 ‘피오레 디 피에트라’.  들꽃이란 별칭으로 불리는 레스토랑으로 세계적인 건축가 마리오 보타의 작품이다. ©Enrico Cano.

스위스 최남단인 티치노의 몬테 제네로소 꼭대기에 있는 ‘피오레 디 피에트라’. 들꽃이란 별칭으로 불리는 레스토랑으로 세계적인 건축가 마리오 보타의 작품이다. ©Enrico Cano.


스위스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 마테호른이다. 해리 포터가 호그와트에 입학해 반을 나눌 때 썼던 ‘말하는 모자’를 닮은 산. 더 옛 세대에겐 미국 파라마운트 영화사의 로고로 인식되는 산이다. 스위스 하면 역시 이처럼 아름답고 웅장한 자연 풍경이 먼저 떠오른다.

스위스는 동시에 디자인과 건축 등 문화와 예술이 발달한 창조 국가이기도 하다. ‘스위스 예술 여행’(안그라픽스)은 이처럼 우리가 잘 몰랐던 스위스의 예술을 매개로 각 도시를 읽어낸 책이다. 문화와 예술의 관점에서 스위스를 재발견하게 한다는 점에서 기존 여행서와 결이 확연히 다르다.

‘스위스 예술 여행’ 표지.

‘스위스 예술 여행’ 표지.

스위스의 사람 이야기이기도 하다. 책을 쓴 윤서영 작가는 스위스 현지에서 문화예술계 인사 38명을 직접 만나 인터뷰했다. 마리오 보타 등 유명 건축가, 한국계 패션 디자이너 윤니나, 제품 디자이너 알프레도 헤베를리 등 각계 인사들이 망라됐다. 그리고 그들이 ‘애정하는’ 예술 공간을 일일이 소개하고 있다. 사실 이게 쉽지 않은 작업이다. 언어와 인적 네트워크의 장벽이 매우 높아서다.

윤 작가는 학창 시절의 일부를 스위스에서 보낸 ‘스위스 키드’라고 한다. 어른이 돼서는 스위스 대사관에서 문화공보담당관으로 지냈다. 이런 경험이 언어와 인간관계의 벽을 넘는 데 큰 도움이 됐을 것이다. 디자인 관련 공부를 병행했던 건 예술의 시각으로 스위스를 볼 수 있게 해줬을 터다.

취리히의 르코르뷔지에 전시관. ‘브루탈리즘의 선구자’ 르코르뷔지에의 마지막 설계작으로 알려져 있다. ©Zürich Tourism, Christian Beutler.

취리히의 르코르뷔지에 전시관. ‘브루탈리즘의 선구자’ 르코르뷔지에의 마지막 설계작으로 알려져 있다. ©Zürich Tourism, Christian Beutler.


책엔 모두 293곳의 스폿이 나온다. 모두 인터뷰이들이 직접 추천한 곳들이다. 잘 알려진 미술관이나 박물관도 있지만, 개인의 기억이 담긴 숨은 명소들도 많다. 그러니까 유명 문화예술인들의 입을 빌려 ‘스위스행’을 은근히 꼬드기고 있는 건데, 그게 그리 싫지 않다.

윤 작가는 “인물을 중심으로 이 책을 기획한 이유는 한국인 독자가 스위스 현지인들의 목소리로 그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으면 해서(였다)”라며 “내가 스위스를 ‘잘 알아서’ 정보를 공유하려 쓴 책이 아니라, ‘잘 알고 싶어서’ 연구하고 배우고 경험하고 탐험하며 쓴 책”이라고 전했다.

손원천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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