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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투자자, SK하이닉스 순매수 전환… "외국계 IB 보고서 안 믿어"

아주경제 장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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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7월 들어 1조4315억원 순매수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M16 [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M16 [사진=SK하이닉스]



개인투자자들이 외국계 투자은행(IB)의 부정적 보고서 발표에도 SK하이닉스에 대한 믿음을 보이고 있다. 개인이 올 들어 가장 많이 매도한 종목이지만 이달 들어 분위기가 반전됐다. 외국계 IB 우려에도 오히려 매수 기회로 보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는 SK하이닉스 주가가 9% 넘게 급락한 전날 9062억원을 순매수했다. 이어 이튿날인 이날도 1342억원을 사들였다. 7월 들어서만 개인이 순매수한 SK하이닉스 주식은 1조4315억원에 달한다.

전날 골드만삭스가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내 경쟁 심화와 가격 하락 우려를 제기하며 SK하이닉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하면서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19조3000억원이 증발했다. 그러나 개인은 이를 오히려 매수 기회로 봤다.

지난해 외국계 IB의 부정적 전망에도 주가 상승세를 지속한 모습을 봤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모건스탠리가 '반도체 겨울이 다가온다(winter looms)'라는 보고서를 통해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26만원에서 13만5000원으로 대폭 내렸고, 투자의견도 '비중확대'에서 '비중축소'로 제시했다. 그러나 SK하이닉스는 HBM 실적을 쌓으며 주가는 연일 상승했다. 당시 보고서가 나온 직후 하락해 기록했던 14만4700원이 현재 SK하이닉스의 52주 최저가다.

개인은 지난 1~6월까지 매월 SK하이닉스 주식을 순매도했다. 그러나 이달 들어 순매수로 돌아섰다. 국내 증권사들이 제시한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 평균값은 32만2083원이다. 현 주가 대비 19.73% 높다.

증권가에선 SK하이닉스가 이번 2분기 실적에서도 삼성전자를 앞지를 것으로 전망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2분기 매출액은 20조5922억원, 영업이익은 9조42억원으로 추정됐다. HBM 제품 경쟁력이 실적을 견인할 것이란 전망이다.


골드만삭스가 제기한 과잉 공급에 대해서도 국내 증권사들은 우려만큼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반대로 중국용 AI 반도체 판매 재개 논의, 엔비디아 외 고객사 다변화 등 오히려 우호적 환경이 기대된다고 봤다.

차용호 LS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진입과 수율 개선을 가정하고 중국용 AI 반도체에 대한 수요를 제외하더라도 2026년 HBM 초과 공급은 3%로 크지 않을 것"이라며 "2026년 'HBM3e 12Hi'의 평균판매단가(ASP) 하락 폭은 전년 대비 -15%로 시장의 우려인 -30% 대비 낮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HBM을 탑재한 중국용 AI 반도체 판매 재개 논의, 엔비디아를 제외한 HBM 수요 비중이 올해 34%에서 내년 44%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는 만큼 고객사 다변화라는 측면에서 HBM 공급업체들에 우호적인 상황"이라며 "SK하이닉스 밸류에이션의 축소가 아닌 삼성전자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장수영 기자 swimming@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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