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I 검사실에 목걸이 차고 갔다가…미 남성, 자력에 빨려들어 중태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에서 한 남성이 금속 목걸이를 착용한 상태에서 자기공명영상장치(MRI) 검사실에 들어갔다가 MRI 기기로 빨려들어가 중태에 빠졌다고 뉴욕타임스(NYT)가 현지시간 17일 보도했습니다.

뉴욕주 롱아일랜드 낫소카운티 경찰국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61세 남성이 '낫소 오픈 MRI' 검사실에 큰 금속 체인을 목에 건 상태로 무단 입장했다가 사고를 당했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이 검사실 출입 허가를 받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남성의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검사실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곳은 폐쇄형 MRI와 개방형 MRI 기기를 모두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 검사실은 이번 사건과 관련한 질의에 답하지 않았다고 NYT는 전했습니다.

MRI는 가동할 때 휠체어가 빨려 들어갈 정도로 엄청난 자력을 발생시키기 때문에 주변에 금속 물체가 있어서는 안 됩니다.

당연히 검사자의 금속 장신구 착용은 금지돼 있으며, 철 성분이 함유된 임플란트 시술을 한 경우에도 검사를 받을 수 없습니다.

MRI 검사 수칙 미준수로 인한 사고는 과거에도 종종 발생했습니다.

지난 2023년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한 간호사가 병원 침대와 MRI 기기 사이에 끼어 크게 다쳤습니다.

침대를 검사실 밖으로 빼내지 상황에서 MRI 기기가 작동했고, 자력으로 인해 침대가 기기 쪽으로 끌려가는 바람에 일어난 사고입니다.

2018년 인도에서는 한 남성이 산소 탱크를 들고 MRI 검사실에 들어갔다가 사망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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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상(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