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불교 국가인 태국에서 유명 사찰의 주지 스님 등 고위급 승려들을 다수 유혹해 은밀한 관계를 맺고 거액을 갈취한 여성이 붙잡혀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태국 경찰은 지난 15일(현지시간) 태국 중부 논타부리주의 한 고급주택 단지에 사는 30대 중반 여성 위라완 엠사왓을 갈취, 자금 세탁 등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경찰이 압수한 위라완의 휴대전화 5대에서는 그가 여러 유명 사찰의 고승들과 함께 찍은 사진·영상 8만 건, 여러 스님과 은밀한 관계를 맺고 이를 이용해 협박·갈취한 사실이 담긴 수많은 채팅 기록 등이 발견됐습니다.
방콕 한 유명 사찰의 주지 스님과 내연 관계였던 위라완은 자신이 임신했다면서 양육비 등 720만 밧(약 3억700만원)을 요구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또 다른 한 사찰의 60대 주지 스님은 지난 2월 자신의 사찰 계좌에서 38만 밧(약 1천620만원), 개인 계좌에서 1천280만 밧(약 5억4천700만원)을 각각 위라완에게 보냈습니다.
위라완은 자신이 승려 9명과 성관계를 가졌으며, 이 중 8명은 이후 환속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위라완의 은행 계좌에는 지난 3년간 3억8천500만 밧(약 164억원)이 입금됐고, 위라완은 이 돈을 대부분 온라인 도박에 탕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제작: 김해연·김혜원
영상: 로이터·AFP·X @thetimes·@PostsOfCats
haeyoun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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