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겸 모델 정낙희가 연예계 접대 스캔들에 휘말린 것이 억울하다고 호소했다./사진=MBN '특종세상' 방송 화면 |
배우 겸 모델 정낙희가 연예계 접대 스캔들에 휘말린 것이 억울하다고 호소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1990년대 배우 이덕화와 함께 속옷 광고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린 모델 겸 배우 정낙희의 근황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정낙희는 15년간 피부관리실을 운영하다 함께 일하던 직원에게 운영을 넘긴 후 가끔 아르바이트하고 있다는 근황을 전했다. 그는 "피부 미용을 한 지 30년 된 거 같다"며 일본에서 미용을 배운 뒤 15년간 피부 관리실을 운영했다고 밝혔다.
배우 겸 모델 정낙희가 연예계 접대 스캔들에 휘말린 것이 억울하다고 호소했다./사진=MBN '특종세상' 방송 화면 |
정낙희는 이덕화와 함께 속옷 광고에 출연한 뒤 배우로 변신해 '비처럼 음악처럼 '우리 사랑 이대로' 등 영화, 드라마에 출연한 스타다. 배우 강리나, 강문영과 함께 1990년대 초 대표 섹시 스타로 꼽혔다.
정낙희는 인기를 얻은 후 출연료가 10~30배 올랐고, 이후 영화와 드라마 섭외가 왔다고 털어놨다. 그렇게 승승장구하던 중 정낙희는 연예계 접대 스캔들에 휘말려 활동을 중단해야 했다.
배우 겸 모델 정낙희가 연예계 접대 스캔들에 휘말린 것이 억울하다고 호소했다./사진=MBN '특종세상' 방송 화면 |
정낙희는 "처음엔 모르고 연예인들도 많이 가는 파티라고 해서 한 번 갔다. 갔더니 정계의 유명하신 분들이 많더라"라고 회상했다.
이어 "식사하고 가수도 오고 노래 부르고 해서 그런 장소인가 보다 생각했는데 지하로 내려가니까 수영장이 있고 방이 여기저기에 있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유명하신 분이 저를 불러서 '잠깐 들어와 얘기할래?'라고 하길래 '왜요?'라고 물으니 (그 사람이) '뭘 왜요니. 다 알면서. 들어와라'라고 해서 제가 펑펑 울었다. '말을 안 들으면 너는 한 방에 끝낼 거야'라고 하더라. 그래서 '좋다. 한 방에 끝내도 된다. 그렇지만 그런 건 싫다'고 했더니 '그래. 너 한 방에 끝내주마'라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배우 겸 모델 정낙희가 연예계 접대 스캔들에 휘말린 후 대인기피증, 공황장애를 앓게 됐다고 밝혔다./사진=MBN '특종세상' 방송 화면 |
정낙희는 당시 출연이 예정됐던 작품 계약이 모두 무산됐다고 했다. 그는 "그 당시에 드라마, 영화부터 시작해서 한 서너 편 주인공으로 계약하기로 됐었다. 그런데 '죄송합니다' 이렇게 연락이 오더라"고 기억했다.
바로 다음 날 연예계 접대 스캔들이 보도됐고, 스캔들의 중심으로 정낙희가 지목됐다.
정낙희는 "모든 신문사에서 새벽부터 제 기사로 난리가 났었다"고 기억했다. 이어 "(신문에) 돈 받고 파티하러 다니면서 부르면 무조건 가는 그런 여자로 제가 어마어마하게 나왔더라. 크게 기자회견을 열어 해명도 했는데 한 군데도 (기사가) 안 나왔다"고 털어놨다.
정낙희는 외출할 때면 대놓고 손가락질받았고 끝내 한국을 떠나 일본으로 향했다고 했다.
그는 "세상이 너무 싫었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나' 싶었다. 진짜 억울한데 하소연도 못 하고. 저는 전철을 타면 뒤에서 식은땀이 나면서 어지럽다. 사람들이 저를 손가락질하는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대인기피증부터 공황장애가 일어나서 지금까지도 버스나 전철을 못 탄다. 좁은 곳에 있지 못한다. 옛날에 갇혀서 울고불고 살려달라고, 내보내 달라고 해서 나온 거 아니냐. 작은 공간에 들어가면 못 있어서 문을 닫고는 못 잔다"며 트라우마를 호소했다.
이어 "일본에 갔을 때 잠도 못 자고 해서 정신병원에 가서 수면제를 먹고 치료를 한 1년 받았던 거 같다. 너무 마음이 아프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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