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윤호중, 증인 채택·자료 제출 미비"… 與 "아들·이모 청문회냐"

(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7.1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여야가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증인·참고인 채택 무산과 자료 제출 문제를 두고 갈등을 빚었다.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은 18일 국회에서 진행된 윤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오늘도 역시 증인이나 참고인이 1명도 없다"며 "아마도 김민석 총리 위에 세워진 새로운 뉴노멀이 그대로 이행되는 게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방시대위원장 한 분만 저희들이 참고인 신청을 했을 때만 해도 민주당에서는 아무도 신청을 안 했다"면서도 "후보자의 아들의 채용 대체복무 그리고 거주지 관련 질의를 위해서 증인을 신청하자마자 민주당에서는 기다렸다는 듯이 이 청문회와 별로 관계가 없는 증인들을 무더기 신청했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에서 (윤 후보자) 아들, 이모 등 친인척만이라도 빼자고 해 그러자고 했는데도 전혀 협의가 안 됐다"면서 ""지금 우리 당 위원님들의 610건 자료 제출 요구에 312건이 미제출 됐고 의혹이 큰 사안일수록 자료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도 "청문회 제도라는 것은 후보자가 가지고 있는 공직 수행에 자질과 능력 전문성을 검증하는 공간임과 동시에 공직자로서의 도덕성과 그 권력을 이용해서 가족들에게 편익을 제공했는지 안 했는지도 점검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인사청문회라는 것은 국민을 대신해서 국회에서 후보자에 대한 검증을 하는 자리"라면서도 "구체적인 근거와 예시가 없이 추론만 가지고 아들과 이모를 증인으로 채택하겠다라는 것은 가족 청문회"라고 반박했다.

이에 민주당 의원인 신정훈 행안위원장은 "공직자로서의 권한 행사나 개인의 사생활과 직접 관련돼 있는 영역도 있을 것 같지만 야당 위원님들이 제기하는 자료는 충분히 제출해줬으면 좋겠다"며 "그렇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정확하니 후보자의 제출하지 못한 사유에 대해서 소명을 하고 그것을 근거로 해서 성실한 답변을 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중재했다.

윤 후보자는 "인사 검증을 위해서 충분한 자료가 제공돼야 된다라고 하는 점에 대해서는 추호의 저의 생각도 다르지 않다"면서도 "이번에 청문 요구자료 온 519건 중에는 517건을 제출했고 서면질의된 644건 중에는 604건을 제출을 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전입학 기록이 포함된 학력 자료를 보내드리는 등 최선을 다해서 자료 제출 요구에 응했다는 말씀을 드리겠다"며 "김경수 지방시대위원장 증인 채택이 안 된 것도 행안부가 사무처를 지원하고 있으니 제게 질문 주시면 성실하게 답변 드리겠다"고 설명했다.

김온유 기자 onyoo@mt.co.kr 조성준 기자 develop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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