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여사의 집사’로 불리던 김예성(48)씨가 대주주인 렌터카업체 IMS모빌리티에 금융 공기업인 한국증권금융이 50억원을 투자한 배경을 놓고, 당시 정치적 배경과 함께 전임 윤창호 사장을 비롯한 회사내 의사결정 책임자들에 대한 업무상 배임 여부 등이 논란이 되고 있는 것.
특히 한국증권금융이 ‘증권사의 은행’이라고 불릴 정도로, 투자에 있어 전통적으로 상당히 보수적인 입장을 보여왔음에도 IMS모빌리티에 대한 투자에 있어서는 HS효성, 카카오모빌리티 등 사기업들 보다 많은 액수를 투자한 배경에 의문이 집중되고 있다.
18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국증권금융은 지난 2023년 6월 IMS모빌리티에 투자하기위해 설립된 ‘오아시스 제3호 제이디신기술조합’에 50억원을 투자했다.
이 펀드는 201억원 규모로 꾸려졌으며, 총 14개 지분 출자사 중 한국증권금융의 지분율(24.9%)이 가장 높았다. 이 펀드에 HS효성(35억원), 카카오모빌리티(30억원) 등도 참여했으나 한국증권금융 보다는 적은 금액이었다.
특히 투자 당시, IMS모빌리티의 순자산(556억원)보다 부채(1414억원)가 많아 사실상 자본잠식 상태였다는 점에서 의혹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특검팀은 베트남으로 출국한 김예성씨에 대한 여권무효화 조치 등 김 씨의 신병 확보에 나서는 한편 17일 윤창호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을 1차 소환해 당시 투자 경위를 추궁했다. 또 같은날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도 불러 조사했는데, 키움증권도 해당 펀드를 통해 2023년 6월 IMS에 10억원을 투자했다.
특검팀은 윤 전 사장 뿐만 아니라 오는 21일 오전 10시에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을 소환할 예정이며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특검팀이 한국증권금융의 IMS 모빌리티에 대한 투자 결정 배경과 함께, 이후 투자금이 흘러간 과정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금융증권측은 ‘정상적인 투자였다’는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뉴시스에 따르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승원·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증권금융으로 제출받은 입장 자료에서 한국증권금융측은 ‘2023년 6월, IMS모빌리티(당시 IMS원)에 50억원을 투자하면서 사업 전망과 재무 현황, 투자 조건을 종합 검토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업 전망과 관련해, 한국증권금융측은 “카카오모빌리티, 효성그룹(HS효성) 등이 공동 출자함에 따라 동 전략적 출자자와의 협업을 통한 시너지로 외형 성장을 기대할 수 있었다”고 해명했다.
또 재무 현황과 관련해 한국증권금융측은 “2023년 투자 전후로 영업실적이 저조했으나 단기 영업실적을 통한 이익보다는 중장기 전망을 중심으로 검토했다”고 답했다. 아울러 상환전환우선주(RCPS), 상환 청구권(풋옵션) 등을 확보해 투자원금 회수 가능성을 보장 받았다고 설명했다.
온라인에서는 한국증권금융의 처신을 놓고 강도 높은 비판이 줄을 잇고 있다.
관련 기사에 누리꾼들은 “50억원을 투자하는데, (그 이유가) 겨우 대기업이 투자해서 했다고?”, “저런 부실기업에 투자한 기업들의 대표 및 담당자들 모두 배임죄를 물어야 한다”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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