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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치료, ‘양방향 척추 내시경’ 수술 필요한 순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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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허리디스크, 척추관협착증 등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 사이에서 ‘양방향 척추 내시경 수술’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기존 절개식 수술의 부담을 줄이고, 빠른 회복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알려지며 수술을 미뤘던 환자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기 때문.

과거 척추 수술은 최소 2cm 최대 10츠 절개 후 견인기를 이용해 근육과 인대를 벌려 병변 부위에 접근하는 방식이었다. 이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정상 조직이 손상되고, 절개 부위가 외부에 노출되면서 감염의 위험도 존재했다. 지혈 과정에서도 전기소작기를 사용해 인대와 근육이 더 약해지는 부작용도 있었다.


조인트힐병원 유정수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과거의 척추 수술은 절개 범위가 크고, 근육과 인대까지 손상되는 경우가 많아 회복에 시간이 오래 걸렸다”며 “특히 고령 환자나 만성질환자는 수술 자체가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었다”라고 말했다.

반면, 양방향 척추 내시경 수술은 좌우 각각 약 0.5~1cm 정도의 최소침습 절개를 통해 하나는 고화질 내시경 카메라, 하나는 수술 기구를 삽입해 치료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병변을 입체적으로 보면서 정밀하게 치료할 수 있다. 또한 고식적 수술법처럼 근육이나 인대를 자르지 않고, 근육과 인대 사이 통로로 접근하기 때문에 조직 손상이 거의 없다. 출혈량이 적고 수술 중 수압을 이용한 세척과정이 이뤄지기 때문에 감염 위험 역시 크게 줄어든다.

내시경 수술은 8배 고배율 영상으로 시야를 확보할 수 있어, 기존 현미경보다 정밀한 수술이 가능하다. 고화질 영상은 물속 환경에서도 병변 부위를 정확하게 보여주기 때문에, 염증이나 유착 부위 제거에도 효과적이라는 게 의료진의 설명이다.


유정수 병원장은 “실제 수술을 받은 환자 중에는 비수술치료만 반복하다 상태가 악화된 경우가 많다”며 “양방향 척추 내시경 수술을 받은 환자의 경우, 수술 다음 날 보행이 가능했고 근시일내 퇴원하여 일상에 복귀했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에는 단순 디스크나 협착증뿐 아니라, 나사 고정이 필요한 척추 유합술도 내시경으로 가능해졌다. 기존 유합술은 넓은 절개와 긴 수술 시간이 필요했지만, 양방향 내시경을 활용하면 감압술과 유합술을 동시에 최소 침습 방식으로 진행할 수 있어, 출혈량과 회복 시간 모두를 줄일 수 있다.

이 같은 내시경 기술은 경추 디스크 수술에도 확대 적용되고 있다. 기존에는 목 앞쪽으로 절개해 인공디스크를 삽입하는 유합술이 일반적이었으나, 내시경을 통해 디스크가 튀어나온 측면 또는 후방으로 접근이 가능해지면서 절개 없이, 유합 없이도 수술이 가능해졌다. 그 결과 수술 시간, 보조기 착용 기간, 입원 일수가 모두 단축되며 환자 만족도가 높다.


유정수 병원장은 “통증으로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라면 수술이 필요한 시점일 수 있다”며 “양방향 척추 내시경 수술은 과거 수술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던 환자들에게 부담을 줄이면서도 치료 효과는 높일 수 있는 현대적인 수술법”이라고 강조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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