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순직해병 특검, 임성근 '기독교 인연 구명로비 의혹' 수사…고석 변호사 압수수색

지난해 총선 당시 경기 용인병에 출마한 고석 변호사 〈출처=선거사무소〉

순직해병 특검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기독교 인연을 통한 구명로비 의혹'을 수사하는 것으로 오늘(18일) 확인됐습니다.

특검팀은 해당 의혹과 관련해 임 전 사단장과 임 전 사단장의 부인,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을 압수수색했고, 이와 함께 윤석열 전 대통령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고석 변호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압수수색했습니다. 육사 출신으로 고등군사법원장을 지낸 고 변호사는 지난해 총선에서 경기 용인병에 공천을 받아 출마했지만 낙마했습니다.

특검팀은 이들이 2023년 채 상병 순직 이후 수사 외압 의혹이 불거졌을 당시 전화 통화를 하거나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은 내역 등을 파악하고,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고 판단해 압수수색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특검팀은 앞서 김건희 여사와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등이 포함돼있던 이른바 '멋쟁해병' 대화방을 통한 구명로비 의혹이 아닌 또 다른 루트, 이른바 '기독교를 통한 구명로비 의혹'이 있다는 정황을 잡고 이번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임 전 사단장과 그의 부인은 모두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알려졌는데, 종교로 맺어진 인연을 통해 구명로비를 한 정황이 포착된 겁니다. 특검팀은 해당 의혹과 관련해 극동방송도 압수수색을 했습니다.

채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의 핵심인 'VIP 격노설'의 실체에 상당히 접근한 것으로 알려진 특검이 제3의 구명로비 루트를 새롭게 확인하면서, 갑작스러운 'VIP 격노'의 원인까지 밝힐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유선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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