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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다음 총선부터 투표 가능 연령 만 16세로 낮춘다 … “민주주의 신뢰 회복에 도움”

매일경제 박성렬 매경 디지털뉴스룸 인턴기자(salee690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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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부가 다음 총선부터 투표 가능 연령을 만 18세에서 16세로 낮출 방침이다. [사진 = BBC]

영국 정부가 다음 총선부터 투표 가능 연령을 만 18세에서 16세로 낮출 방침이다. [사진 = BBC]


17일(현지 시각) 영국 정부가 다음 총선부터 투표 연령을 만 18세에서 16세로 낮추겠다고 발표했다. 지난 7월 치러진 총선 투표율이 2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참정권 나이를 낮춰 젊은 층의 관심을 높이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영국 노동당 정부는 지난해 총선 공약에 따라 다음 총선부터 16~17세 청소년에게도 투표권을 부여하는 법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을 두고 “투표 연령 하향은 국민 참여를 증진하고 민주주의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스코틀랜드와 웨일스 의회 선거, 웨일스 의회 선거에서는 만 16세도 투표권이 있으나, 영국 총선에서는 18세 이상만 투표할 수 있다. 영국이 마지막으로 투표 연령을 변경한 것은 21세에서 18세로 낮춘 1969년이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이날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16, 17세는 일도 할 수 있고 세금도 낼 수 있는 나이”라며 “세금을 낸다면 그 돈을 어떻게 썼으면 한다거나 정부가 어떤 길로 가야 한다거나 말할 기회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영국 내 16~17세 인구는 약 150만 명이다.

한편 보수당은 이에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 보수당은 “16세 청소년은 투표할 수만 있지만 후보로 출마할 수 없고 술을 마시거나 결혼하거나 전쟁에 나가는 것도 허용되지 않는다”며 “절망적으로 혼란스러운 정책”이라고 평가했다.

투표 연령 하향이 진보 성향 정당에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ITV가 16~17세 청소년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의하면 33%가 노동당에 투표하겠다고 응답했다. 이어 개혁당 20%, 녹색당 18% 등을 차지했고 보수당은 10%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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