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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대 룰 변경' 띄운 국힘 혁신위...당권주자부터 이견 분출

아시아경제 최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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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민심과 괴리…국민 여론조사 비율 확대해야"
당권주자들 찬반 갈려…지도부 수용 여부엔 회의론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혁신안 중 하나로 '전당대회 룰 변경'을 제시했다. 현재 당심과 민심을 80대20 비율로 반영하는 것에서 민심 반영 비중을 최대 100%까지 확대하는 방안이다. 당권주자들을 중심으로 찬반 의견이 갈리는 가운데 결정권을 가진 당 지도부에서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18일 윤희숙 혁신위원장은 통화에서 "민심과 거리를 좁히기 위해 당 대표 선출시 역선택 방지 조항을 넣은 국민여론조사 반영 비율을 지금보다 높여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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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르면 당 대표 선출시 당원투표와 국민 여론조사를 각각 80대20 비율로 반영한다. 이중 국민 여론조사 반영 비중을 100%로 높이는 방안까지 열어두고 비상대책위원회에서 구체적인 비율을 정해달라는 게 윤 위원장의 입장이다.

윤 위원장은 "당 대표로 나오겠다는 분들이 점점 민심과 멀어지는 매커니즘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런 분들이 강성 지지층에 어필하는 전략을 가져가는 것은 당의 미래를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현재 유력한 당권주자로는 김문수 전 대선후보, 나경원·안철수·장동혁·조경태 의원 등이 꼽힌다. 김 전 후보는 지난 대선 경선에서 당원들의 선택을 받은 반판(탄핵 반대)파다. 나·장 의원도 계엄과 탄핵 사태에 대한 사과를 공개 반대한 당 주류에 속한다. 여기에 '윤 어게인'과 부정선거론을 주장하는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가 입당 후 당 대표 선출에 영향력을 행사하겠다고 밝히는 등 강성 당심에만 기대 당권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지키려는 인식이 팽배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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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대 룰 변경을 두고는 이견이 나온다. 당 대표 도전을 공식화한 안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혁신위원장의 혁신 의지는 충분히 존중받아야 한다"며 "윤심(윤석열 전 대통령 의중), 길심(전한길 의중)이 아니라 민심을 봐야 한다"며 찬성 의사를 밝혔다. 안 의원실 관계자는 "당이 중수청(중도·수도권·청년)과 가까워 지려면 전국 단위 후보인 당 대표 선출에서 민심 반영 비율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전대 출마를 선언한 조경태 의원 역시 통화에서 "정당 지지율이 10%대에 머물고 윤 전 대통령을 옹호한 사람의 입당을 허용하는 등 민심과 괴리된 정당으로 가고 있다"며 "국민 경선으로 국민의 대표를 뽑아야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지도부 결단만 있으면 이번 전대부터라도 바뀐 룰을 적용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부정적인 의견도 만만치 않다. 특히 김 전 후보의 경우 최근까지 대구·경북을 방문하는 등 당심 공략에 주력해온 만큼 반발이 클 수밖에 없다. 한 측근은 "당비를 내는 만큼 당 대표 선출 권한도 갖는 것인데 민심 비율을 당심보다 높이는 것은 정당 민주주의에 맞지 않다"고 꼬집었다.

이와 별개로 지도부가 전대 룰 변경을 수용할지 여부에 대해선 벌써부터 회의적인 전망이 나온다. 전대 룰 변경은 당헌·당규 반영이 필요한 만큼 비대위 의결이 전제돼야 한다. 그러나 앞서 윤 위원장이 송 비대위원장을 포함해 나경원·윤상현·장동혁 의원에 대한 인적 쇄신을 요구하면서 한차례 내홍이 터진 상황이다. 송 비대위원장 등은 윤 위원장의 개인 의견이라며 의미를 축소한 가운데 윤 위원장은 지도부 반응이 '다구리(뭇매의 속어)'였다며 불만을 노골적으로 표출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주말 의원총회에서 의견을 모아봐야 겠지만 이미 지도부와 혁신위가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지 않았냐"며 "지도부 의지대로 8월 말 전대를 개최하려면 현실적으로 룰을 바꾸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유리 기자 yr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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