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서 식당 예약하고 PPT 제작...오픈AI, 'AI 비서' 출시

[디지털데일리 이나연 기자] 오픈AI가 온라인상에서 이용자를 대신해 업무를 수행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복잡한 작업을 처리하는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17일(현지시간)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챗GPT 에이전트'는 오픈AI가 세 번째로 출시하는 에이전트로, 지난 1월과 2월에 각각 공개한 '오퍼레이터'와 '딥리서치'를 통합해 만들어졌다.

오퍼레이터는 휴가 계획이나 여행 숙박 및 식당 예약, 음식 배달 등의 작업을 수행하는 AI 에이전트다. 딥리서치는 여러 온라인 소스를 종합해 리서치 애널리스트 수준의 보고서를 작성하는 도구다. 챗GPT 에이전트는 두 제품의 장점을 결합해 웹브라우징·실행 기능과 조사 분석 기능이 향상됐다.

특히 챗봇 수준을 넘어 자체 가상 컴퓨터 환경에서 브라우저 탐색, 문서 작성, 캘린더·이메일 연동 등 실제 업무를 자동으로 처리할 수 있다. 레스토랑 예약을 요청하면 이용자의 구글 캘린더를 조회한 뒤 온라인 예약 플랫폼에 접속해 예약 가능 시간대를 제시하고, 프레젠테이션 자료 작성 요청에는 엑셀 파일 속 재무 데이터를 분석·요약·정리하고 웹 검색 및 PPT 슬라이드 생성까지 전 과정을 자동으로 수행한다.

보안 측면에서는 종합적인 안전 체계를 갖추고 있다. 결제나 개인 정보 처리 등 민감한 작업을 수행하기 전 명시적인 사용자 동의를 요청하고, 금융 거래나 법률 자문 등 위험도가 높은 작업은 수행하지 않으며, 유해하거나 불법적인 요청은 거부한다. 이용자는 작업 과정을 실시간으로 지켜보며 언제든 개입할 수 있다.

챗GPT 에이전트는 챗GPT 사이트에서 '에이전트 모드'를 선택하거나 '에이전트'라고 입력하면 사용할 수 있다. 유료 구독 서비스 사용자에게 단계적으로 제공되며 유럽경제지역(EEA)과 스위스를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에서 이용 가능하다.

챗GPT 프로 구독자(월 200달러)는 에이전트 쿼리(질문)를 월 400회, 플러스 구독자(월 20달러)는 월 40회 이용할 수 있다. 엔터프라이즈·에듀 구독자에게는 이달 말부터 제공될 예정이다. 작업 수행 시간은 5분~30분(대부분 10분~15분) 정도 소요되고 복잡한 작업일수록 오류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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