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친정팀' 울버햄튼도 조타 영원히 기린다...명예의 전당 헌액 결정

(MHN 권수연 기자) 최근 비극적인 사고로 세상을 떠난 디오고 조타(리버풀)의 친정팀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튼이 조타를 명예의 전당에 헌액하기로 했다.

울버햄튼은 18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디오고 조타가 팀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며 "이는 클럽을 위해 이룬 그의 놀라운 업적과 그의 죽음이 축구계에 미친 깊은 영향을 기리는 추모의 의미"라고 발표했다.

울버햄튼은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는 일은 보통 몇 주에서 몇 달에 걸친 세부적인 논의를 거치지만, 이번 경우에는 만장일치로 결정됐다. 이는 팬들과 축구계 전체가 느낀 엄청난 감정과 디오고 조타가 남긴 놀라운 유산을 반영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조타는 지난 3일 스페인 사모라 지방 A-52 고속도로에서 차량 이탈 및 화재 사고로 인해 동생 안드레 실바와 함께 그 자리에서 숨졌다. 조타 형제의 장례식은 고향 포르투갈에서 엄수됐으며 유해 역시 포르투 인근 도시인 곤도마르에 안장됐다. 당시 조타의 유가족으로는 결혼한지 약 2주 가량 된 아내 루테 카르도소와 어린 세 자녀가 남아 주변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당시 조타는 폐 수술로 인해 비행기에 탑승할 수 없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차량을 이용해 육로로 이동하던 상황에서 벌어진 사고였다.

96년생 조타는 포르투갈 대표팀 출신으로 2014년 파코스 페레이라에서 프로로 데뷔했다. 이후 FC포르투를 거쳐 2017년 당시 2부였던 울버햄튼으로 임대 이적했다. 조타는 울버햄튼 유니폼을 입고 17-18시즌 17골 5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1부 승격 핵심 자원으로 활약했다.

이후 완전 영입되어 18-19시즌에 총 37경기에 나서 10득점 7도움, 19-20시즌에는 총 48경기에서 16득점 5도움을 기록하는 등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조타는 울버햄튼 소속으로 총 131경기에 출전해 44골을 기록했다.

울버햄튼 구단 행정부 맷 와일드 이사는 "조타는 뛰어난 축구선수일 뿐만 아니라 울버햄튼에서 뛰는 동안 겸손과 친절함을 보여준 선수다. 우리 모두가 그를 몹시 그리워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의 유산은 우리 역사에 깊이 새겨져 있으며, 그가 이렇게 인정받는 것을 보니 자랑스럽다. 지지자들의 뜨거운 반응이 있었고, 명예의 전당에 오르는 이 영광은 매우 마땅하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울버햄튼은 8월 9일 셀타 비고와의 프리시즌 홈 경기와 같은 달 17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리그 1라운드 홈 경기에서 추모 행사를 열 예정이다.

사진=조타SNS, 울버햄튼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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