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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궁이’ 된 필로티 구조... 광명 아파트 ‘공포의 80분’

조선일보 김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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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명 사망 62명 부상... 주차장 천장 누전 흔적
경기 광명시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큰불이 났다. 18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5분쯤 발생한 화재로 주민 3명이 숨졌고, 62명이 부상을 입었다.

소방 당국에는 ‘주차장 천장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은 소방 당국은 8분 뒤인 오후 9시 13분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진화 작업을 벌였다. 근처 소방서에서 장비 40여 대와 대원 100여 명을 동원했다.

오후 9시 56분쯤 큰 불길을 잡았고, 오후 10시 32분쯤 불을 완전히 껐다.

이번 불로 주민 3명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모두 사망했다. 20명은 호흡 곤란, 전신 화상 등 중상을 입었다. 42명은 연기를 흡입해 경상으로 분류됐다.

화재 원인과 관련해 경찰과 소방 당국은 현장에서 ‘단락흔’(전선이 과열로 끊어진 흔적)을 확인, 누전에 의한 발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필로티 천장의 전선에 불이 붙은 뒤, 단열재로 옮겨가며 순식간에 유독가스가 확산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 등은 이날 오전부터 정확한 발화 지점과 누전 원인 규명에 나섰다.

그래픽=조선디자인랩 한유진

그래픽=조선디자인랩 한유진


한편 필로티 구조 건물이 화재를 키웠다는 지적도 나온다. 필로티 구조는 사방이 열려 있다. 불이 나면 이곳으로 공기가 들어와 불을 키울 수 있다.


앞서 2015년 경기 의정부시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5명이 죽고 125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 아파트 역시 필로티 구조로 지어 불길이 순식간에 건물 전체로 번졌다. 2017년 충북 제천시의 스포츠 센터 건물에서도 필로티 주차장에서 큰불이 나 29명이 숨졌다.

[김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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