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 안효섭. 사진| 더프레젠트컴퍼니 |
[스포츠서울 | 서지현 기자] 배우 안효섭이 물 만났다. 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이어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까지 제대로 흐름을 탔다.
안효섭은 지난 16일 스포츠서울과 만나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이하 ‘전독시’)으로 스크린 데뷔에 나선 소감에 대해 “큰 스케일의 영화나 대작 IP 영화라서가 아니라 모든 작품을 시작할 땐 늘 부담감이 있다”고 말했다.
동명의 웹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전독시’는 10년 이상 연재된 소설이 완결된 날 소설 속 세계가 현실이 되어 버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소설의 유일한 독자였던 김독자(안효섭 분)는 소설의 주인공 유중혁(이민호 분), 동료들과 함께 멸망한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판타지 액션 장르다.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 안효섭.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
안효섭은 스크린 데뷔작부터 글로벌 누적 조회수 3억뷰를 자랑하는 원작을 둔 영화의 주인공이 됐다. 안효섭은 “어떤 식으로 관객들을 독자의 마음에, 독자의 시선에 탑승시킬지 얘기를 나눴다. 아무래도 극 전체를 끌어간다는 점에서 부담감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제목부터 ‘독자’ 시점이다. 주인공 김독자 역을 맡은 안효섭은 원작 팬은 물론, 관객의 마음까지 사로잡을 책임이 있었다. 부담감은 있었지만 이야기가 가진 힘을 믿었다. 안효섭은 ‘전독시’의 첫인상에 대해 “신선했고, 끌렸다”고 회상했다.
안효섭은 “독자가 가진 평범함이 끌렸다. 제가 그동안 했던 작품 속 인물들은 잘나거나, 못나거나 특색이 있었다”며 “하지만 독자는 그게 안 보였다. 지극히 평범한 보편성이 있었다. 그 평범함을 저와 김병우 감독님이 어떻게 표현할지 기대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 과정을 통해 원작을 참고하면서도 자신만의 김독자를 만들어갔다. 김독자와 자신만의 공통점을 찾았고, 그 지점에 몰입했다.
독자와 자신을 동일선상에 둔 뒤엔 스크린에 펼쳐지는 멸망한 세계를 머릿 속에 그려나갔다. 스킬창을 선택하고, 무기를 꺼내고, 도깨비 비형과 대화를 나누는 비현실적인 요소들을 자연스럽게 연기로 풀어냈다.
다만 안효섭은 “처음엔 ‘현타(현실을 깨닫는 시간)’가 왔다. 비형과 연기할 땐 막대기 같은 걸 들어주시더라”며 “근데 어느 순간 반성하게 됐다. 제가 일단 비형의 존재를 믿지 않으면 어떻게 관객을 설득하겠나. 그때부터 집중해서 몰입도 있게 하지나 어렵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사자보이즈. 사진| 넷플릭스 |
‘전독시’로 스크린에 첫발을 내디딘 안효섭은 이제 관객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생애 첫 생애 흥행 공약을 걸어볼 만하다. 이에 대해 안효섭은 “저도 흥행을 바라고 있다. 공약은 조금 더 생각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즉석에서 안효섭이 영어 더빙 연기로 참여한 ‘케이팝 데몬 헌터스’ 속 사자보이즈 커버 곡에 관한 이야기가 언급됐다. 그러나 안효섭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웃음을 보였다.
안효섭은 현재 ‘케데헌’ 진우 역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여기에 ‘전독시’까지 개봉을 앞두고 있다. 안효섭은 “‘케데헌’은 정말 재미있을 것 같아서 참여한 작품이다. 이렇게 잘 될 줄은 몰랐다. 덕분에 좋은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뿌듯함을 드러냈다.
이와 함께 안효섭은 “처음으로 영화에 눈을 뜨게 됐다. 실제로 처음하는 경험이기도 했다. 배우하길 잘했다. 굉장히 값진 경험이었다”고 전했다. sjay09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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