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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접견 금지 악의적”… 모스 탄에 ‘옥중 편지’

조선일보 김희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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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수사]
부정선거 의혹 제기한 인물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윤석열 전 대통령이 17일 모스 탄 전 미국 국무부 국제형사사법대사에게 옥중 편지를 보냈다. 방한 중인 탄 전 대사는 지난 16일 서울구치소를 찾아 윤 전 대통령을 접견하려 했으나 조은석 내란 특검이 외부인 접견 금지 조치를 내려 두 사람 만남은 무산됐다. 그러자 윤 전 대통령이 탄 전 대사에게 서신을 보내고 이런 사실을 공개함으로써 특검의 접견 금지 조치가 부당하다는 뜻을 대외적으로 알리려 한 것으로 보인다. 윤 전 대통령은 18일 법원에 직접 출석해 구속적부심 심사를 받는다.

이날 윤 전 대통령 측이 공개한 편지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탄 전 대사에게 “갑작스러운 특검의 접견 금지 결정으로 만나지 못해 아쉽다”며 “교정 당국과 이미 접견 약속을 잡았는데도 저와 모스 탄 대사의 만남을 막으려고 전격적인 접견 금지 결정을 내린 것은 악의적이고 어리석은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윤 전 대통령은 “탄 대사와 미국 정부가 세상의 정의를 왜곡하는 세력, 시스템과 대척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며 “나의 대선 출마 선언과 대통령 취임사에도 같은 인식과 철학이 드러나 있다”고 했다. 윤 전 대통령은 그러면서 “나는 최근 재구속돼 하루하루의 일상과 상황이 힘들다”면서 “세상을 정의롭게 변화시키기 위해 싸우는 동지들에게 격려와 안부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한국계인 탄 전 대사는 2019년 트럼프 행정부 1기 시절 국무부 국제형사사법대사로 활동했다. 현재 미 리버티대학 교수로 활동 중인 탄 전 대사는 윤 전 대통령이 선포한 12·3 비상계엄을 두둔하고 지난 21대 대선과 관련해 부정선거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내란 사건 재판에 출석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이날 공판에서 “(특검이) 위헌적인 특검법에 의해 공소 유지를 하고 있고, 위법한 수사로 윤 전 대통령을 구속시키고 의미 없는 구인 조치를 하면서 피고인의 권리를 침해하고 있다”며 “이는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를 심각하게 침해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윤 전 대통령은 2평도 안 되는 시설에 수감돼, 어지럼증으로 계단을 오르는 것도 매우 힘들어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김희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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