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부토건 부회장 영장심사 불출석...특검 "도주 판단"

[앵커]
주가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이기훈 삼부토건 부회장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특검은 도주한 것으로 판단했는데, 영장 심사를 마친 다른 경영진들은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김영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마친 삼부토건 이일준 회장이 법원을 빠져나옵니다.

이 회장은 주가를 인위적으로 부양하는 데 활용한 것으로 의심되는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관련 MOU 자체를 알지 못했다는 입장입니다.

[이일준 / 삼부토건 회장 : 개인적이든 회사든 이익 10원짜리라도 이익 본 게 있으면 처벌받아야죠. 그런 게 없어요.]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로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된 조성옥 전 회장과 이응근 전 대표도 영장 실질심사를 받았습니다.

[이응근 / 삼부토건 전 대표 : (영장심사에서 어떤 거 소명하실 건지 한마디만 해주시죠.) …. (혹시 주가조작 혐의는 인정하시는 건가요?) ….]

특검이 일차적으로 겨눈 전·현직 경영진 4명 가운데 이기훈 부회장은 법원에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특검은 이 부회장의 변호인도 소재를 모르는 상황이라면서 도주한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이른바 '그림자 실세'로 불리는 이 부회장은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 기획에 깊게 관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검은 전·현직 경영진이 허위 정보로 삼부토건 주가를 띄우는 데 공모했다고 판단하고 부당 이득액을 369억 원으로 산정했습니다.

김건희 특검의 1호 수사로, 첫 신병확보까지 성공한다면 삼부토건 주가 조작 수사는 김건희 여사, 이종호 씨와의 연결고리를 향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영수입니다.

영상기자;최성훈 박진우
영상편집;이자은

YTN 김영수 (yskim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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