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아파트 1층 주차장 차량 폭발로 화재... 3명 심정지

17일 오후 9시 10분쯤 경기도 광명시 소하동의 한 아파트 필로티 주차장에서 불이 나 소방대원들이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경기 광명시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큰불이 났다. 주민 3명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17일 오후 9시 5분쯤 광명시 소하동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오후 10시 30분 현재 주민 3명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17명 이상이 중경상을 입었다. 1명은 온몸에 화상을 입고, 1명은 의식장애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당국은 “인명 피해가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소방 당국은 화재 발생 7분 만인 오후 9시 12분쯤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근처 소방서에서 소방차 등 50여 대와 소방관 수백 명을 투입했다. 소방은 50여 분 만인 오후 9시 56분쯤 큰불을 잡았다. 하지만 내부 구조물과 차량 잔해로 불이 더 번질 가능성이 있다. 광명시는 ‘해당 구역 주민은 외출을 삼가고, 인근 차량은 즉시 우회해 달라’는 안전 문자를 전 시민에게 발송했다.

17일 오후 9시 5분께 경기 광명시 소하동 소재 10층짜리 아파트 주차장에서 불이 났다. 이 화재로 3명이 심정지 상태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뉴스1

소방 당국은 “불은 주차장에 주차된 차량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연쇄 폭발이 발생해 불길이 급속히 번졌다”고 밝혔다.

이 아파트는 2014년 7월 준공됐다. 45가구가 살고 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광명=김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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