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청양 산사태로 2명 부상...산사태 위기 경보 '심각'

[앵커]
충청 지역에 내린 폭우로 청양에 산사태가 일어나 주민 2명이 매몰됐다 구조됐습니다.

이틀간 계속된 집중 호우로 산사태 위기 경보가 최고 단계로 격상된 가운데 크고 작은 산사태와 토사 유출이 잇따랐습니다.

이윤재 기자 보도합니다.

[기자]
나무 사이 시뻘건 흙이 속을 드러냈습니다.

토사에 휩쓸린 집은 말 그대로 산산조각 났고,

가재도구는 집 밖으로 튀어나와 세워둔 차를 덮쳤습니다.

흙은 지붕과 거의 같은 높이로 쌓였고, 바로 옆 비닐하우스는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부서졌습니다.

[임형관 / 충남 청양군 대치면 : 식사 시간에 갑자기 비가 많이 오더라고요. 한 8시 반 정도에…. 빨리 먹고 올라와 봐야겠다 했는데 와 보니까 이미 벌써 이렇게 산사태가 나 있었어요.]

충남 청양에서 산사태가 난 건 오전 9시 반쯤.

이틀 사이 400mm 안팎의 폭우가 집중되면서 산이 무너졌고, 집주인과 이웃 주민 등 2명이 다쳤습니다.

[금종근 / 목격자 : 집주인은 앉아 있었고 다리 다친 분은 그냥 드러누워 있더라고요. 그래서 이제 119구조대가 와서 응급조치하고, 싣고 갔어요.]

경북 청도에서는 쓸려 내려온 토사가 도로를 뒤덮었고, 흙더미가 길 위에 세워진 차를 덮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집중 호우가 계속되면서 전국 곳곳에 산사태 위기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특히 충청과 경기, 전남, 경남 일부 지역은 산사태 경보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가 발령됐습니다.

산사태 위험 지역에 거주한다면 재난 문자나 행정 기관의 안내에 따라 안전한 곳으로 먼저 대피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YTN 이윤재입니다.

YTN 이윤재 (lyj10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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