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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5중 잠금' 풀고 시험지 훔친 교사…경찰, '조력자·범죄' 여부 수사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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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북 안동의 한 여자고등학교에서 퇴직한 교사와 학부모가 시험지를 빼돌려 논란입니다. JTBC 취재 결과 문제의 교사는 학교 건물 현관부터 시험지 보관함까지 잠금장치 5개를 모두 풀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윤두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찰은 학생이 고1인 2년 전부터 기간제 교사가 시험지를 유출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퇴직한 뒤에도 계속 시험지를 빼돌렸는데, 등록했던 지문을 지우지 않아 학교 건물 현관을 통과할 수 있었습니다.


시험지는 인쇄실에 보관돼 있었습니다.

인쇄실은 열쇠로 문을 열어야 하고, 시험지가 든 사물함은 이중으로 된 잠금장치를 풀어야 열립니다.

사물함을 열어도 보관함 비밀번호를 알아야 시험지를 볼 수 있습니다.


모두 5개의 잠금장치를 풀어야 한 건데 교사가 이걸 매번 어떻게 해결했는지 수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시험지 유출을 방조한 혐의를 받는 학교 직원 외에 또 다른 조력자가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해당 교사는 최소 2대 이상의 휴대전화를 사용한 것으로도 밝혀졌습니다.


시험지를 가지고 나오지 못할 경우엔 다른 교사들의 풀이노트 등을 휴대전화로 촬영해 문제를 유출했습니다.

경찰은 평소 쓰던 것과 다른 별도 휴대전화를 두고 범죄에 활용한 것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빼돌린 문제로 시험을 친 학생의 성적 처리 방안도 논란입니다.

당초 모든 학년 성적을 0점 처리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학교는 CCTV를 통해 문제 유출이 확인된 3년 1학기 성적만 우선 0점 처리하기로 했습니다.

[학교 관계자 : 경찰 수사 결과로 이 학생의 1학년 때 부정행위 정황, 2학년 때 정황이 뚜렷한 근거로 판단할 수 있을 때 그 시점에 0점 처리를 하고…]

당장 9월부터 수시모집 원서 접수가 시작되는데, 다른 고3 학생들의 성적 산정 방식을 놓고 혼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경북도교육청은 해당 학교에 대한 특별감사에 들어갔습니다.

[영상취재 이인수 영상편집 구영철 영상디자인 김관후]

윤두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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