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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피 NO, 패트릭으로 불러주세요" 이강철 감독의 당부…이유는?

스포티비뉴스 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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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수원, 맹봉주 기자] "머피라고 하지 말아달라."

kt 위즈는 전반기가 끝나고 외국인 투수를 바꿨다. 7시즌 동안 뛰었던 윌리엄 쿠에바스 대신 패트릭 머피를 데려온 것.

그간 쿠에바스의 팀 공헌도를 무시할 순 없지만, 이번 시즌 성적 부진이 심상치 않았다. 전반기 18경기에서 3승 10패 평균자책점 5.40에 그쳤다.

45승 3무 41패 승률 0.523으로 리그 5위에 있는 kt는 가을야구를 안심할 수 없었다. 결국 강속구 투수로 알려진 패트릭을 영입했다.

kt 이강철 감독은 패트릭에 대해 "퀵모션이 엄청 빠르다. 좋았다. 공이 빠르더라"며 "후보군 투수 3~4명을 봤다. 패트릭이 제일 좋았다. 일단 구위가 뛰어났다. 영상으로 봤을 땐 ABS와 되게 맞는 것 같았다. 패트릭한테도 평소처럼 던지면 다 스트라이크 될 것 같으니까 ABS 의식해서 다르게 던지지 말라고 했다"고 말했다.

결정적으로 패트릭을 새 외국인 선수로 결정한 건 지금 당장 올 수 있어서다. 이강철 감독은 "무엇보다 제일 빨리 올 수 있는 선수였다. 여러 가지가 맞아 떨어졌다"고 밝혔다.



일부 기자가 패트릭을 머피라고 말하자, 이강철 감독은 패트릭이라고 불러줄 것을 당부했다. 감독이 외국인 선수 이름을 어떻게 불러달라고 하는 경우는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정확히는 이름이 패트릭, 성이 머피다. 보통 성으로 외국인 선수를 부르는 것과 비교됐다.

이유가 있었다. 이강철 감독은 "머피라고 하지마라. '머피의 법칙'이라는 말이 있지 않나. 그래서 패트릭으로 등록하라고 했다. 좋은 쪽으로 '머피의 법칙'이 되어야 하는데, 안 쪽은 쪽으로 가면 놀림 당할 것 같더라"라고 설명했다.


'머피의 법칙'은 심리학 용어다. "잘못될 만한 일은 결국 잘못된다"라는 뜻이다. 1949년 미국 공군 대위 에드워드 머피에서 유래됐다.

일상생활에서도 무언가 일이 꼬일 때 '머피의 법칙'은 자주 인용된다. 이강철 감독은 패트릭이 '머피의 법칙'이 아닌 좋은 일만 가득하길 바라는 마음이 컸다.

패트릭은 당분간 선발이 아닌 불펜투수로 활용된다. 이강철 감독은 "아팠던 경험이 있어서 던지는 개수를 정하려고 한다. 선발로 등판한지가 꽤 됐더라. 한 3~4번 불펜으로 던지게 하다 선발로 쓸까 생각 중이다. 중간에서 계속 던졌던 선수라 불펜 부담은 없더라"며 "불펜으로 확실히 몸을 풀어야 한다. 괜히 바로 선발로 갔다가 또 부상 당해버리면 안 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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