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한국일보 언론사 이미지

신춘수표 '위대한 개츠비', 브로드웨이 흥행 넘어 한국 무대에

한국일보
원문보기
8월 1일 GS아트센터 프리뷰, 8일 개막
토니상 수상 경력 매트 도일 개츠비 역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 서울 오리지널 프로덕션의 주연 배우 센젤 아마디(왼쪽·데이지 뷰캐넌 역)와 매트 도일(제이 개츠비 역). 오디컴퍼니 제공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 서울 오리지널 프로덕션의 주연 배우 센젤 아마디(왼쪽·데이지 뷰캐넌 역)와 매트 도일(제이 개츠비 역). 오디컴퍼니 제공


"이 작품을 처음 무대에 올릴 때부터, 언젠가 한국 관객이 그대로 경험할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관객에게 선물처럼 느껴지는 공연이 되도록 잘 준비하겠습니다."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한국 뮤지컬계의 존재감을 각인시킨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가 마침내 한국 관객과 만난다. 신춘수(57) 오디컴퍼니 대표가 한국인 최초로 브로드웨이 단독 리드(총괄) 프로듀서를 맡아 지난해 4월 개막한 이 작품은 1년 넘게 '오픈 런(종연일 미정)'으로 흥행 중이며, 지난 4월엔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에도 진출했다. 서울 오리지널 프로덕션은 6일간의 프리뷰를 거쳐 다음 달 8일 GS아트센터에서 개막한다. 공연장 규모에 맞춰 무대와 의상을 새로 제작하고, 브로드웨이에서 활동 중인 배우들이 참여해 영어로 공연된다. 이로써 '위대한 개츠비' 원작 공연을 한국·미국·영국 3개국에서 동시에 진행하게 됐다.

신 대표는 15일 기자간담회에서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가 긴장된 설렘이었다면, 한국 공연은 긴장된 두려움"이라며 "그만큼 무게감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뮤지컬은 미국 작가 F 스콧 피츠제럴드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옛 연인 데이지를 되찾으려는 신흥 부자 제이 개츠비의 거친 인생 여정을 그린다. 개츠비와 주변 인물들을 통해 1920년대 재즈 시대 미국의 물질주의와 도덕성 타락을 고발한다.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 런던 공연의 한 장면. 오디컴퍼니 제공. ⓒJohan Persson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 런던 공연의 한 장면. 오디컴퍼니 제공. ⓒJohan Persson


"이례적 '한미영' 3국 동시 상연"



신춘수 오디컴퍼니 대표. 오디컴퍼니 제공

신춘수 오디컴퍼니 대표. 오디컴퍼니 제공


신 대표는 소설 저작권 만료(2021년)를 앞두고 2020년부터 작품을 기획했다. 2023년 뉴저지 페이퍼밀 플레이하우스 트라이아웃(시범 공연)을 거쳐 브로드웨이에 입성했다. 각색은 케이트 케리건, 연출은 신 대표와 2013년 뮤지컬 '스핀'(영화 '과속스캔들' 원작)을 함께한 마크 브루니가 맡았다. '지킬앤하이드' '웃는 남자'의 편곡자이자 '스윙 데이즈_암호명 A' 작곡자로 한국과 인연이 깊은 제이슨 하울랜드도 작곡으로 참여했다. '포 허(For Her)' 등 일부 주요 넘버에선 한국 발라드풍의 감성이 묻어난다. 신 대표가 단독 리드 프로듀서로 나선 만큼 무대와 의상에도 과감히 투자했다. 토니상 수상자 린다 조의 다채로운 의상과 화려한 무대, 도미니크 켈리의 안무에 대한 관객 호응도가 높다. 주요 넘버 '뉴 머니'에 맞춘 역동적 안무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댄스 챌린지' 영상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서울 공연은 브로드웨이 공연의 원형을 유지하면서도 세 번째 프로덕션으로서 정제되고 발전된 모습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신 대표는 "프로덕션마다 기존 생각을 발전시키며 덧칠하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 서울 오리지널 프로덕션의 주연 배우 매트 도일(제이 개츠비 역)과 센젤 아마디(오른쪽·데이지 뷰캐넌 역)가 주요 넘버인 '마이 그린 라이트'를 시연하고 있다. 오디컴퍼니 제공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 서울 오리지널 프로덕션의 주연 배우 매트 도일(제이 개츠비 역)과 센젤 아마디(오른쪽·데이지 뷰캐넌 역)가 주요 넘버인 '마이 그린 라이트'를 시연하고 있다. 오디컴퍼니 제공


캐스팅에도 공을 들였다. 뮤지컬 '컴퍼니'의 제이미 역으로 2022년 토니상 남우조연상을 받은 매트 도일이 제이 개츠비를 맡았다. 도일은 "신춘수 프로듀서가 이 작품을 브로드웨이에 선보이며 젊은 관객의 관심을 이끌어냈고, 큰 반향을 일으켰다"며 "서로 다른 문화가 융합되는 프로젝트에 함께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공연을 준비하면서 가장 고민했던 건 개츠비의 내면을 어떻게 무대 위에 구현할 것인가였다"며 "도일은 그 섬세한 감정을 표현해낼 수 있는 배우"라고 평했다.

'위대한 개츠비'는 2026년 2월 북미 투어(볼티모어에서 시작)와 독일, 호주, 일본, 중국 등지의 라이선스 공연도 예정돼 있다. 런던 웨스트엔드 공연은 9월 종료 후 내년에 극장을 옮겨 재개된다. 서울 공연은 11월 9일까지 이어진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박원숙 컨디션 난조
    박원숙 컨디션 난조
  2. 2윤정수 원진서 결혼
    윤정수 원진서 결혼
  3. 3통일교 특검 수사
    통일교 특검 수사
  4. 4박지훈 정관장 삼성 승리
    박지훈 정관장 삼성 승리
  5. 5김장훈 미르 신부 얼굴 노출 사과
    김장훈 미르 신부 얼굴 노출 사과

한국일보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