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국방부가 자국이 개발한 첨단 무기 시연 행사인 국제군사기술포럼(전시회) ‘군(ARMY) 2025’를 전격 취소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사기술포럼은 2025년 8월 11일부터 14일까지 애국공원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현재 전시 센터 웹사이트 포스터에서는 해당 공지가 삭제됐다.
군사기술포럼은 2015년부터 매년 개최돼 온 국방부의 주요 전시회로 러시아 군산복합체의 선진적인 아이디어와 발전을 보여주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해왔다.
군사기술포럼은 2025년 8월 11일부터 14일까지 애국공원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현재 전시 센터 웹사이트 포스터에서는 해당 공지가 삭제됐다.
2020년 모스크바 국제군사기술포럼에서 에어로빅팀의 밀미-28 헬기가 시범 비행을 하고 있다./러시아 국방부 |
군사기술포럼은 2015년부터 매년 개최돼 온 국방부의 주요 전시회로 러시아 군산복합체의 선진적인 아이디어와 발전을 보여주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해왔다.
특히, 러시아의 첨단 무기를 선보이며 대내외적으로 자부심을 과시해온 행사여서 귀추가 주목된다. 군사기술포럼은 코로나 사태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에도 취소된 적이 없었다. 아직 러시아 국방부의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다.
국방부는 애초 “올해 우크라이나 전쟁 중임을 감안, 일반인에 개방하는 대신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전시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내·외국인 참가자 800명 이상이 전시 공간을 예약했다”고 밝힌 바 있다.
작년 개최된 군사기술포럼에는 북한 군사대표단도 방문해 러시아의 첨단 군사 장비를 둘러보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전시회 취소가 러시아의 무기 수출 급감으로 인한 국방부의 주요 박람회 취소와 관련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PIRI) 추산에 따르면, 2024년 러시아 무기 수출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을 시작한 2022년 대비 거의 절반으로 감소했다.
지난 5년간 러시아의 해외 무기 수출은 64%, 세계 무기 시장에서 러시아의 점유율은 7.8%로 감소한 것으로 보고됐다.
2020 모스크바에서 개최된 국제군사기술포럼. 토네이도-G 로켓 발사 장면./러시아 국방부 |
이는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으로 인한 서방의 제재로 각국이 러시아와 맺은 기존 계약의 의무 이행에 의구심이 생긴데다 전통적인 동맹국들조차 러시아와의 신규 계약에 부담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그 결과 아르메니아의 인도·프랑스와 무기 계약 체결, 세르비아의 러시아 전투기 구매 중단, 이란의 중국 방공 시스템·전투기 도입, 인도가 수호이 전투기 대신 프랑스 라팔 전투기 26대(74억 달러) 도입 계약 등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러시아는 지난 2023년 국제항공우주박람회(MAKS)도 30년 만에 취소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