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주대은 기자 = 인천유나이티드가 예상치 못한 부상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이 고비를 넘겨야 K리그1으로 돌아갈 수 있다.
인천은 13일 오후 7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2' 20라운드에서 충남아산을 만나 2-1 승리했다. 이로써 인천은 3경기 만에 승점 3점을 적립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인천은 승격 1순위 후보로 꼽힐 정도로 전력이 좋았다. 지난 시즌 K리그1 감독상을 차지한 윤정환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고 무고사, 제르소 등 주축 자원이 전부 남았다. 여기에 과거 전북 현대 모터스에서 활약한 바로우까지 품었다.
실제로 인천의 기세가 대단했다. 지난 8라운드 천안시티FC와 경기 후 단 한 번도 리그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특히 수원삼성 블루윙즈, 서울 이랜드 등 승격 후보와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승점을 챙겼다.
다만 최근 들어 인천이 흔들렸다. 지난 18라운드에서 김포FC와 무승부, 19라운드에서 전남드래곤즈에 1-2로 패배하며 14경기 무패 행진이 끊겼다. 충남아산전을 앞두고 한 경기 더 치른 2위 수원이 승점 4점 차이로 바짝 붙었다.
인천이 선두 자리를 공고히 하기 위해선 승리가 필요했다. 경기를 앞두고 윤정환은 우승 경쟁팀 추격에 대해 "어느 감독이든 부담감은 있다. 그런데 지금 처한 상황은 이런 걸로 위축되면 오히려 안 된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다행히 인천이 원하는 결과가 나왔다. 인천은 전반 27분 바로우가 제르소의 패스를 헤더로 연결하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전반 30분엔 충남아산 김종석에게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43분 무고사의 페널티킥 득점이 나오며 2-1로 승리했다. 다시 수원과 승점 차이가 7점이 됐다.
경기 후 윤정환 감독은 "모든 선수가 정신력을 발휘해서 승리를 따내서 고맙게 생각한다. 홈에서 지지 않는다는 건 좋은 현상이다. 더워지면서 부상 같은 부분을 더 신경 써야 한다. 잘 쉬고 다음 경기 준비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숨 돌린 인천이지만, 승격을 위해선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다. 바로 부상자 공백을 메우는 것. 인천은 지난 4월 이동률이 부천FC1995와 경기 도중 우측 하퇴골 비골 골절 부상을 입으며 수술대에 올랐다. 원래 3개월가량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였지만, 예상보다 회복세가 더뎌 복귀가 지연됐다.
민경현의 입대 이후 주전 미드필더로 올라선 문지환은 지난 6월 있었던 김포와 경기 도중 무릎 부상을 입었다. 오른쪽 무릎 전후방 십자인대 손상 및 내외측 연골 손상, 내측부인대 손상 진단을 받았다. 복귀까지 무려 12개월이 걸릴 전망이다.
끝이 아니다. 충남아산전 전날 주축 수비수 박경섭이 팀 훈련 도중 동료와 충돌해 전두동 골절 진단을 받았다. 지난 14일 수술대에 올랐다. 이번 시즌 더 이상 뛰지 못한다. 여기에 이주용과 델브리지의 몸 상태도 정상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공수 양면에서 무게감이 떨어진 인천이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김건웅과 정원진을 품었지만 팀에 완전히 적응하기까진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인천이 부상자 공백을 어떻게 메우느냐에 따라 승격 여부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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