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4차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
이재명 대통령이 제헌절인 17일 “계절이 바뀌면 옷을 갈아입듯 우리 헌법도 달라진 현실에 맞게 새로 정비하고 다듬어야 할 때”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이 취임 뒤 개헌에 대해 직접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임기 초 강한 국정 지지도를 동력 삼아 38년 만의 헌법 개정에 나설지 관심이 모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5·18 민주화운동’ 헌법 전문 수록, 국민 기본권 강화, 자치 분권 확대, 권력기관 개혁까지. 지금 이 시대가 요구하는 헌법의 모습”이라며 “국민의 대표인 국회가 ‘국민 중심 개헌’의 대장정에 힘 있게 나서 주시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을 이끄는 나침반이 될 새 헌법은 아픈 역사를 품고, 정의로운 미래로 나아가는 선언”인 동시에 “국민 모두의 꿈과 염원이 담긴, 살아 움직이는 약속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지난 대선 기간에 ‘대통령 4년 연임제’ 등 권력구조 개편을 포함한 헌법 개정을 공약하고 “빠르면 2026년 지방선거, 늦어도 2028년 총선에서 개헌 국민투표를 실시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날 국회에서 제헌절 경축식을 연 우원식 국회의장도 ‘국회 헌법개정특별위원회’를 구성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우 의장은 경축사에서 “현재로서는 정부 구성이 완료되고, 시급한 민생과 개혁과제가 가닥을 잡아가는 시기가 바람직하다”며 “올 하반기에는 특위를 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회와 정부, 국민이 함께 만드는 헌법’을 목표로 개헌 시기와 방식, 절차를 검토하겠다. 여야 정당, 정부와도 협의하고, 국민 여론도 수렴하겠다”고 덧붙였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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