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옹벽이 무너지며 운전자 한 명이 숨진 오산에서 사고 바로 전날 "빗물이 침투하면 붕괴 위험이 있다"는 민원이 접수됐던 걸로 파악됐습니다. 뿐만 아니라, JTBC 취재 결과 지난달 점검에선 옹벽의 일부가 도로 쪽으로 밀리는 현상도 발견됐습니다.
배양진 기자입니다.
[기자]
앞서 가던 차량 위로 콘크리트 벽이 순식간에 쏟아집니다.
어제(16일) 오후 7시쯤 경기 오산시 가장교차로에서 10m 높이 고가도로 옹벽이 무너지는 모습입니다.
매몰된 차량 운전자 A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사고가 난 곳 위쪽으로 올라와 봤습니다.
도로를 지탱하던 흙더미가 완전히 무너져 있고, 그 아래엔 콘크리트 벽에 깔린 차량 잔해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취재진이 살펴본 옹벽 안쪽은 지지대 없이 흙으로 채워져 있었습니다.
현장을 둘러본 건축 전문가는 JTBC에 "높이에 비해 지지력이 부족하다"며 "비에 젖어 무거워진 흙의 압력을 견디기 어려운 구조"라고 설명했습니다.
주민들은 위험 징후가 있었다고 말합니다.
[인근 주민 : 비만 오면 옹벽에 물이 새어 나오거든요. 물이 뿜어져 나올 때가 가끔 있어요. 그걸 가끔 봐서, 이게 참 이게 제대로 된 건가…]
고가도로는 개통한 지 2년이 채 안 됐습니다.
지난달 오산시의 안전점검에선 고가도로의 가장자리 포장재가 바깥쪽으로 밀려나는 현상이 발견됐습니다.
오산시는 "안전성이 확보"됐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붕괴사고 바로 전날인 15일엔 "고가도로 지반이 침하돼 있다. 빗물 침투시 붕괴가 우려된다"는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오산시는 즉각 조치 대신 이달 18일에 보수한단 계획을 세웠습니다.
사고 3시간 전인 어제 오후 4시엔 고가도로 위에 대형 땅꺼짐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출동한 경찰이 지반 침하를 발견해 붕괴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지만 오산시의 추가 조치는 없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안전치안 점검회의에서 철저한 수해 대비를 강조한 바 있습니다.
[안전치안점검회의 (지난 6월 5일) : 발생을 막을 수 있었는데 부주의나 무관심, 이런 걸로 사고가 발생한 경우에는 엄정하게 책임을 묻자…]
이 대통령은 오늘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사고 원인을 면밀히 조사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이규연/홍보소통수석 : 사망 사고를 유형 별로 점검해 관리 미흡으로 인한 인재가 아니었는지 면밀히 조사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경찰은 사고 경위에 대한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영상취재 유연경 영상편집 홍여울 영상디자인 한새롬]
배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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