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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사라져" 지하실서 발견…목숨 앗아간 '극한 폭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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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기록적인 폭우에 안타까운 인명피해도 이어졌습니다. 차량이 순식간에 침수되고 집이 물에 잠기며 현재까지 네 명이 숨졌습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불어난 하천이 도로를 집어삼킵니다.

침수된 차량이 흙탕물 위로 모습을 드러냅니다.


충남 서산시 남원교 일대입니다.

[윤춘하/충남 서산시 : 5시 일어나 보니까 비가 엄청나게 와서 얼마나 침수됐나 보러 나오니까, 저쪽은 (침수돼) 못 가겠더라고…여기에 차가 2대 잠겨있더라고…]

오늘(17일) 오전 4시쯤 차가 물에 잠겼다는 신고가 소방에 접수됐고 구조대는 1시간 뒤쯤 침수 차량에서 탑승자 3명을 구조했습니다.


하지만 인근 또 다른 침수 차량에서 6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얼마 뒤 80대 남성도 물에 빠져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차 밖으로 나왔다가 폭우에 휩쓸린 겁니다.


[충남 서산경찰서 관계자 : 물이 차량 어느 정도까지 차니까 더 이상 진행을 안 하고 세워놓고 차에서 내리신 거죠. 물살이 세니까 물살에 휩쓸려서 그런 거 같아요.]

충남 당진에서도 1명이 숨졌습니다.

오늘 오전 10시 40분쯤 당진시장 인근에 있는 침수된 주택에서 "아버지가 사라졌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배수 작업에 나선 소방당국은 낮 12시쯤 침수된 지하실에서 80대 남성이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어제 저녁 7시쯤에는 경기 오산시 가장동의 한 고가도로에서 10m 높이 옹벽이 무너지면서 승용차를 덮쳤습니다.

40대 남성이 사고 3시간 만에 구조됐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배도일/오산소방서 화재예방과장 : 매몰된 구조물 자체 무게가 180톤 이상 되는 (길이) 40m에 높이 10m 구조물이 차량을 누르고 있던 관계로 구조작업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충남 공주에선 배수로 정비에 나섰던 4명이 토사에 매몰됐다가 구조됐고 충남 청양에선 산사태로 주민 2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영상취재 이우재 영상편집 김지우]

배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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