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다예 기자]
국내 대표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조만간 상장 주관사 선정을 진행하며, 기업공개(IPO) 절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무신사와 29CM, 무신사 글로벌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를 더하면 1200만명에 달하는 만큼, 기업가치도 10조원 이상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2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공모 자금과 자회사의 수익성 부진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무신사, IPO 목전에 둬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이르면 이달 주요 증권사들에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할 것으로 보인다. 재무적투자자(FI)와 목표 기업가치에 대한 협의는 이미 마친 것으로 전해진다. 시장에는 기업가치를 최대 10조원까지 평가하고 있다. 또 코스피 사장뿐만 아니라 미국 나스닥 등 해외 상장도 염두해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무신사 스탠다드 트리플 스트리트 송도점 전경. 사진=무신사 |
국내 대표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조만간 상장 주관사 선정을 진행하며, 기업공개(IPO) 절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무신사와 29CM, 무신사 글로벌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를 더하면 1200만명에 달하는 만큼, 기업가치도 10조원 이상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2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공모 자금과 자회사의 수익성 부진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무신사, IPO 목전에 둬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이르면 이달 주요 증권사들에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할 것으로 보인다. 재무적투자자(FI)와 목표 기업가치에 대한 협의는 이미 마친 것으로 전해진다. 시장에는 기업가치를 최대 10조원까지 평가하고 있다. 또 코스피 사장뿐만 아니라 미국 나스닥 등 해외 상장도 염두해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무신사는 주관사 선정을 마치는 대로 본격적으로 IPO 추진에 속도를 낼 것이란 전망이다. 앞서 지난 1월, 금융감독원은 무신사의 외부 지정 감사인으로 안진회계법인을 선정한 바 있다. 이어 지난 3월 말 무신사는 사외이사 3인을 선임했다. 증권가에서는 금감원 지정 감사, 사외이사 선임, 제안요청서 배포 등의 순서를 통해 IPO가 진행된다고 보고 있다.
무신사 관계자는 "지금은 주관사 선정 검토 단계로 REP 발송 일정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라며 기업가치에 대해서는 "업계에서 글로벌 사업 성장 가능성, 오프라인, 뷰티 성과 등을 바탕으로 10조원 이상으로 추정하고 계신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
증권가 전망도 긍정적이다. 이혜인 삼성증권 연구원은 "물론 향후 상장 시점의 업황 등에 따라 실제 IPO 가치는 달라질 수 있지만, 무신사스탠다드 오프라인 매장 추가 런칭, 일본 시장 진출 확대 등 사업 영역 확대하는 만큼, 향후 성장성과 수익성은 더욱 공고히 될 수 있는 여지가 존재한다"라고 분석했다.
해외 진출에도 속도
6월 10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글로벌 파트너스 데이’ 미디어 간담회에서 답변하고 있는 박준모 무신사 대표. 사진=무신사 |
무신사는 IPO를 발판 삼아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10일 열린 '무신사 글로벌 파트너스 데이'행사에서 박준모 무신사 공동대표는 "산업들이 해외로 성장해 나가려면 함께하는 동반자가 있어야 하는데, 안타깝게도 K패션에는 그런 동반자가 과거에 없었다고 생각한다"라며 "전략적 파트너가 필요한데, 저희 무신사가 그 역할을 하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와 함께 2030년까지 해외 거래액 3조원 달성 목표도 공개했다.
실제 무신사는 일본, 중국 기업과의 파트너십 체결을 비롯한 오프라인 매장 확장에 힘을 쏟고 있다. 대표적으로 최근 중국 안타스포츠와 무신사의 중국 자회사 무신사차이나에 안타스포츠가 현물 투자하는 방식의 현지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맺었다. 이를 기반으로 올해 하반기 현지에 오프라인 매장을 문 열 예정이다. 이외에도 무신사의 브랜드 비즈니스 전문 자회사인 '무신사 트레이딩'은 최근 와이쓰리, 베이프, 언더커버 등 일반 기반 패션 브랜드와 잇따라 파드너십을 구축하고 있다.
한편, 무신사는 지난 2021년 해외 시장으로의 본격 진출을 앞두고 무신사 재팬을 설립한 데 이어 2022년 글로벌 스토어를 론칭했다. 이후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는 연평균 260%의 거래액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도 300만명을 넘어섰다. 이로써 핵심 플랫폼인 무신사(약 650만명)와 여성 패션 중심의 29CM(약 300만명)의 월간 활성화까지 모두 더할 경우 대략 1250만명에 달하는 회원 수를 확보한 셈이다.
실적도 호조세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무신사의 연결 기준 매출은 1조2427억원으로 전년 대비 25.1%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1028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연간 거래액은 전년 대비 12.5% 증가한 4조5000억원에 달한다. 매출 증가세도 가파르다. 무신사 매출은 2022년 7085억원 2023년 9931억원 2024년 1조2427억원으로 집계됐다.
도약 전, 넘어야 할 산 많다
이렇듯 IPO 추진이 코앞으로 다가온 시점이지만, 일각에서는 아직 무신사가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지적도 나온다.
먼저, 공모 자금을 모으기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무신사가 10조원 이상의 기업가치로 상장에 도전할 경우, 공모 자금만 2조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기업가치 5000억원 수준의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수요 예측 부진으로 IPO 계획을 철회한 바 있다. 그렇기에 무신사가 얼어붙은 투심을 녹일지 이목이 쏠린다.
아울러 자회사의 실적 부진이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현재 무신사의 자회사는 모두 16곳인데 이 중 무신사로지스틱스, 무신사트레이딩, 에스티디씨를 제외한 13곳의 자회사들이 1분기 말 기준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특히 한정판 리셀 플랫폼 '솔드아웃'을 운영하던 SLDT는 2021년부터 2024년 1분기까지 누적 영업 손실만 1054억원에 달한다. 이에 무신사는 지난해 SLDT를 흡수 합병하고 지난 4월 비상경영 체제를 선포하며 내부 효율성 제고에 나선 상태다.
이 밖에도 패션과 뷰티 위주의 포트폴리오, 무신사 입점 브랜드의 잇따른 상품 정보 허위 기재 논란 등 과제도 산적해 있다.
무신사가 IPO와 함께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는 지금, 업계 내외에서 제기되는 우려를 무신사가 얼마큼 슬기롭게 해결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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