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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사망원인을 잡아라!] 증가하는 '피부암' 노년층이 80% 차지

힐팁 조승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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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제 후 '성형외과적 재건술' ABC
[조승빈 기자]

교통사고를 줄이려면 신호를 잘 지키고, 정속 운행을 해야 합니다. 또 기대수명까지 건강하게 살려면 사망률을 높이는 원인들을 찾아서 관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통계청의 '2023년 사망원인통계’를 보면 △암 △심장 질환 △폐렴 △뇌혈관 질환 △자살이 국내 5대 사망원인입니다.

모두 이름만 들어도 덜컥 겁이 납니다. 다행히 의학 분야가 크게 발전하며, 주요 사망원인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예방하거나 조기에 치료‧관리하면 건강하게 일상생활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우리 가족이 평생 건강을 지키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5대 사망원인을 잡아라!’를 연재합니다.

피부가 괴로워하는 계절이 다가왔습니다. 자외선을 잔뜩 품은 강한 햇볕이 쏟아지는 여름입니다. 가벼운 옷차림으로 외부에 많이 노출된 피부는 자외선의 직접적인 공격을 받습니다.

이렇게 일생 동안 피부가 자외선에 많이 노출되면 '피부암’ 발병 위험이 서서히 증가합니다. 피부암은 주로 서양인들에게 많이 발생하는 암으로 인식됐지만, 상황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피부암은 총인구 중 노인 비율이 20%를 넘기며 최근 초고령 사회에 들어선 우리나라에서도 증가 중인 암입니다. 나이가 들면서 자외선을 비롯해서 피부를 자극하는 요인에 많이 노출되고, 그 영향이 축적되기 때문입니다.

피부암도 종류에 따라서 전이가 되고, 사망할 수도 있는 암입니다. 때문에 예방 활동은 물론 증상이 의심될 경우 미루지 말고 조기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피부암 절제 후에는 흉터와 피부의 기능을 되살리는 재건술도 중요합니다.


피부암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과 조기 발견을 돕는 증상과 특징 그리고 성형외과에서 진행하는 피부 재건술인 '다중 천공지 기반 키스톤 피판술’ 등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피부에 파고든 무서운 불청객 '피부암’


피부암은 표피, 진피, 지방층 등 피부를 구성하는 조직과 세포에 발생하는 암을 말합니다. 피부암에도 종류가 있으며, 크게 △악성흑색종 △기저세포암 △편평상피세포암 등으로 구분합니다.

우선 '악성흑색종’은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전이가 빠르고, 피부암 중 가장 치료 결과가 안 좋은 종류입니다. 악성흑색종은 우리나라에서 최근 10년간 환자가 약 2배 증가해서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편평상피세포암’과 '기저세포암’은 비흑색종 피부암 중 가장 흔합니다. '편평상피세포암’은 피부 표피의 각질 형성 세포에 파고든 악성 종양입니다. '기저세포암’은 표피의 최하층인 기저층이나 모낭 등을 구성하는 세포에 발생한 악성 종양입니다.

기저세포암은 전이가 굉장히 드물게 나타나고, 편평상피세포암은 기저세포암보다 전이가 조금 더 잘 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Check!] 피부암 환자 '10명 중 8명’ 노년층


피부암은 피부색이 흰 백인들에게 발병률이 높고, 동양인은 발생빈도가 낮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국내에서도 점차 환자가 늘고 있으며, 발병 요인에 장기간 노출된 노년층 환자가 대부분입니다.


가장 최근에 발표된 2022년 국가암등록통계를 보면 1년간 발생한 새로운 피부암 환자는 8135명입니다. 성별 환자비율은 남녀가 0.8 : 1로, 여성이 조금 더 많습니다. 특히 연령별 환자는 60대 이상이 80% 이상으로, 노년층에 집중돼 있습니다.


▶피부암 일으키는 주요 적 '자외선’


그럼 피부암은 왜 발생할까요? 현재까지 밝혀진 주요 원인은 '자외선 노출’입니다. 이와 함께 피부암의 종류별로 △외상‧화상의 흉터 △유전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 △직업‧환경적 요인 △만성적인 면역 억제 △방사선 노출 등이 발병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북삼성병원 성형외과 김규남 교수는 "과도한 자외선 노출은 p53 유전자 돌연변이를 유발하고, 면역 반응을 억제해서 피부암 발생에 관여하는 것으로 보고된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백인처럼 피부색이 새하얄 경우 자외선을 받았을 때 색소 침착이 잘 되지 않으면서 일광화상을 많이 입어, 피부암이 발생할 위험이 커집니다. 때문에 과도한 햇볕 노출을 피하고, 자외선 차단제 사용을 생활화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유전’과 관련해선 가족 중 악성흑색종 환자가 있으면 좀 더 이른 시기에 악성흑생종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직업‧환경적’으로는 비소, 타르, 방향족의 탄화수소 같은 물질에 자주 노출되면 편평상피세포암 위험이 커집니다.

또 자궁경부암의 주요 발병 원인인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human papilloma virus)가 손‧발톱, 구강, 성기 부위의 편평상피세포암 발생 요인 중 하나로 꼽힙니다. 아울러 백혈병, 림프종, 장기 이식 및 면역 억제제 사용 등에 따른 만성적인 면역 억제의 영향으로 피부암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치료 결과 안 좋은 '악성흑색종’


'악성흑색종’은 피부암 중 가장 예후가 안 좋습니다. 증식이 빠르고, 림프관을 따라서 △간 △폐 △뼈 등 다른 장기로 잘 전이되기 때문입니다.

악성흑색종은 피부에서 갈색 멜라닌 색소를 만드는 멜라닌 세포가 악성화하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피부에서 멜라닌 세포가 있는 곳에는 어느 부위에든 나타날 수 있는 것입니다.

이와 관련 대부분 사람은 피부에 반점이 있고, 이 반점은 양성 종양입니다. 그러나 드물게 반점이 악성화하면서 암으로 변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악성흑색종은 이렇게 선천적으로 갖고 있는 반점이 많으면 발병률이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악성흑색종의 20~50%는 기존 멜라닌세포로 이뤄진 '선천성 반점’이나 '비정형 색소성 모반’에서 발생합니다. 모반은 피부의 멜라닌 세포 때문에 생긴 반점들을 통칭합니다.

김규남 교수는 "악성흑색종은 자외선에 많이 노출되는 피부 부위를 비롯해서 다양한 신체 부위에 발생할 수 있다"며 "우리나라는 손, 발, 손‧발톱 같은 신체 끝 부분에 발생하는 '말단 흑색종’이 많은 것으로 보고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선천적으로 지름 20cm 이상의 선천성 거대 멜라닌 색소성 모반이 있으면 악성흑색종으로 진행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서 제거하거나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합니다.

▶안면부 & 광범위 절제술 적용 후 '다중 천공지 기반 키스톤 피판술’로 재건



피부암 치료는 병변을 완전히 제거하는 절제술이 기본이며, 절제 범위는 암의 종류와 진행 정도에 따라 달라집니다. 조기에 발견할수록 절제 범위가 작고, 미용적 결과도 우수합니다. 그러나 종양을 넓게 절제하면 피하지방층이나 근막까지 포함하는 피부 결손이 생길 수 있으며, 이 경우 효과적인 재건술이 필요합니다.

강북삼성병원 성형외과에서는 안면부 및 광범위 절제술 이후 발생한 피부 결손을 '다중 천공지 기반 키스톤 피판술’을 통해 효과적으로 재건하고 있습니다.

김규남 교수는 "다중 천공지 기반 키스톤 피판술은 피부 아래 위치한 여러 개의 미세혈관(천공지혈관)을 보존하면서 인접한 피부 조직을 옮겨 결손 부위를 덮는 국소 피판술"이라며 "깊은 층까지 박리를 하지 않아서 혈관 손상을 줄이고, 생존율이 높은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수술 시간이 짧고, 회복이 빠르며, 추가적인 피부 이식이 필요 없는 경우가 많아서 안면부 등 민감한 부위의 재건에 효과적입니다. 수술은 다음과 같은 두 단계로 진행됩니다.

* 1단계 : 안면부 & 광범위 절제술

안면부 및 광범위 절제술은 악성 종양을 '충분한 안전 여유(margin)’를 두고 절제해서 국소 재발을 방지하는 치료적 수술입니다. 주로 기저세포암, 편평세포암, 악성 흑색종에서 시행됩니다. 피부암 안면부 및 광범위 절제술은 아래와 같은 단계로 진행됩니다.

• 임상적 경계 설정
 – 육안 또는 피부확대경(dermoscopy)을 통해 종양의 경계를 명확히 확인합니다.
• 안전 여유(margin) 설정
 – 병리 기준에 따라 주변 정상 피부까지 포함해 절제 범위를 설정합니다.
• 종양 절제 시행
 – 병변의 침윤 깊이에 따라 피하지방층 또는 근막(fascia)까지 포함해 병변을 제거합니다.
• 검체 마킹 및 병리 평가 준비
 – 병리과에서 정확한 절제면 평가가 가능하도록 검체에 방향을 표시합니다.
• 절제면 검사(필요 시)
 – 절제 중에는 필요 시 냉동절편 검사를 시행합니다. 이 검사는 수술 중 절제한 조직을 급속 냉동해 병리과에서 실시간으로 암세포 유무를 확인하는 방식입니다.
• 재건 계획 수립
 – 절제 후 결손 크기와 위치, 주변 피부의 주름 방향(RSTL)을 고려해 최적의 재건법을 선택합니다.

* 2단계 : 다중 천공지 기반 키스톤 피판술
• 피판 디자인

 – 피부 결손 중심선 기준 양쪽에 반타원형(curvilinear)으로 피판을 디자인합니다.
 – 이는 주변 장력을 효과적으로 분산시키고, 회복이 빠르도록 돕습니다.
• 혈관 포함한 피판 박리
 – 피판 하부에 있는 여러 미세혈관(perforator vessels)을 손상 없이 보호하며 박리합니다.
 – 혈관 보존을 위해 박리 깊이를 조절하며, 필요 시 근막을 보존합니다.
• 피판 이동 및 봉합
 – 디자인된 피판을 중앙으로 부드럽게 이동시켜 피부 결손 부위를 덮습니다.
 – 피판 부위는 대부분 1차 봉합이 가능해서 추가적인 피부이식 없이 수술이 완료됩니다.

<안면부 피부암의 광범위 절제 후 결손을 재건하는 다중 천공지 기반 '키스톤 피판술(KDPIF)’의 종류 & 이미지>


▶A(Type Ⅰ KDPIF) : 피부만 절개 ▶B(Type ⅡA KDPIF) : 외측 곡선을 따라서 심부 근막 절개 ▶C(Type ⅡB KDPIF) : 심부 근막 절개 및 공여부 피부 이식 ▶D(Type Ⅲ KDPIF) : 마주보는 이중 키스톤 피판 ▶E(Type V KDPIF) : 피판의 최대 50%까지 근막하 박리를 시행하는 키스톤 피판, 공여부 피부 이식 ▶F(Type O KDPIF) : 물고기 입 형태의 편향 봉합을 시행해서 피판의 추가 이동을 얻는 키스톤 피판 ▶G(시드니 흑색종 병변(SMU)-수정 KDPIF) : 더 큰 호를 따라서 피부 연결을 유지해서 피판의 추가 혈행을 얻는 키스톤 피판

※ '다중 천공지 기반 키스톤 피판술’의 장점
• 혈류 안정성

 – 미세혈관을 기반으로 해 피판의 생존률이 높고, 수술 부위 혈류가 안정적으로 유지됩니다.
• 미용적 우수성
 – 주변 피부와 유사한 조직을 사용해 색과 질감이 자연스럽고, 흉터도 적게 남습니다.
• 기능적 회복력
 – 입술, 눈꺼풀, 코 등 움직임이 많은 부위에도 적용 가능해 기능 손상 없이 회복됩니다.
• 수술 과정의 단순화
 – 혈관 탐색 없이 피판 디자인이 가능해 수술이 빠르고, 고난도 수술 상황에도 효과적입니다.

※ '다중 천공지 기반 키스톤 피판술’이 적합한 경우
• 미용과 기능이 모두 중요한 안면부, 목, 손목, 발목 등
• 절제 범위가 넓지만 조직이 제한적인 부위
• 기존 피부이식보다 흉터나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싶은 경우

※ Doctor's pick!

피부암은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서 단순한 반점이나 검버섯으로 오인하기 쉽습니다. 경계가 불규칙하면서 갑자기 커지거나 색이 진해지는 반점, 반복적인 딱지나 출혈 등이 있으면 반드시 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특히 손톱이나 발톱 주변에 검은 선이 넓어지는 경우는 악성흑색종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피부암은 조기 절제로 완치가 가능한 병입니다. 이후 진행되는 피부 재건 역시 미용과 기능을 동시에 고려한 수술법이 중요하며, '다중 천공지 기반 키스톤 피판술’은 그러한 요구를 충족하는 효과적인 방법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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