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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호우·살인폭염…전세계가 이상기후

매일경제 김덕식 기자(dskim2k@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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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곳곳이 이상 기후로 몸살을 앓고 있다. 미국의 경우 텍사스주에서 일어난 홍수로 막대한 인명 피해가 발생한 데 이어 한국 교민이 많은 뉴저지주와 뉴욕시도 물폭탄 피해를 입었다.

미국 동부 뉴저지주 일대에서는 지난 14일 밤(현지시간) 기습 폭우가 쏟아지면서 갑자기 불어난 물길에 차량이 휩쓸려 차에 타고 있던 2명이 사망했다고 ABC뉴스가 보도했다. 플레인필드시를 비롯해 뉴저지주 곳곳에서 도로와 가옥이 침수됐다. 필 머피 뉴저지주지사는 주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추가 사고 예방과 신속한 피해 복구를 강조했다.

뉴욕시도 폭우로 인해 지하철 일부 노선 운행이 한때 중단되는 등 피해를 겪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뉴욕시 맨해튼 남부 일대 지하철 지하 역사에 빗물이 쏟아져 들어오거나 하수구에서 빗물이 역류해 솟구치는 영상이 공유됐다. 북동부 지역에 내리고 있는 폭우도 17일까지 이어져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앞서 지난 4일 텍사스 중부 내륙 지역의 과달루페강 유역에서 집중호우로 129명이 숨지고 160여 명이 실종되는 참사가 발생했다.

날씨 데이터 제공 업체 어큐웨더는 높은 습도와 폭염, 긴 낮 시간 등 폭풍우를 발생하게 하는 환경이 조성돼 향후 수일 내 미국 각지에서 갑작스러운 폭우와 이로 인한 홍수가 발생할 확률이 높다고 밝혔다. 브렛 앤더슨 어큐웨더 수석 기상학자는 "기후위기로 더 따뜻해진 대기가 전보다 더 많은 수분을 함유하고 있다"며 "최근 몇 년간 전 세계 대기의 총 수분량이 평소보다 훨씬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럽은 이번 여름에 더운 날씨로 고통을 받고 있다. 남유럽 휴양지들에 닥친 섭씨 46도가 넘는 불볕더위로 여름 휴가 지도가 변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그리스는 아테네 아크로폴리스의 오후 시간대 관광객 출입을 금지했다. 관광객이 폭염으로 쓰러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피에르 마셀로 영국 런던 위생열대의학대학원 박사는 기후변화로 인해 2100년까지 유럽에서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현재보다 50%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네이처에 발표했다.


뉴질랜드에서는 기후변화 영향으로 집값 하락 우려가 커지고 있다. 1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기후변화로 인한 부동산 피해 규모가 갈수록 커지자 뉴질랜드 정부는 앞으로 관련 피해를 보상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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