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이 국내 대학 최초로 도입한 ‘정년연장 조기결정제도’의 첫 수혜자 4인을 17일 발표했다. 왼쪽부터 이현우 물리학과 교수(55세), 정운룡 신소재공학과 교수(53세), 한욱신 컴퓨터공학과 교수(53세), 민승기 환경공학부 교수(52세)./포스텍 |
포스텍이 국내 대학 최초로 도입한 ‘정년연장 조기결정제도’의 첫 수혜자 4인을 17일 발표했다. 정년연장 조기결정제도는 만 50세 무렵 우수 교원의 정년을 70세까지 미리 확정해 주는 제도로, 기존 국내 대학의 정년 65세를 5년 연장한 것은 물론 ‘조기 확정’이라는 파격적 조건까지 더했다.
이 제도는 세계적 연구 역량과 리더십을 갖춘 우수 교원을 대상으로 하며, 올해 3%로 시작해서 최종적으로 정년 보장 교원의 30% 이내에서만 선발해 운영한다. 이번에는 이현우 물리학과 교수(55세), 정운룡 신소재공학과 교수(53세), 한욱신 컴퓨터공학과 교수(53세), 민승기 환경공학부 교수(52세)가 선정됐다. 4명 모두 각 분야에서 세계 최상위 저널에 다수의 논문을 발표하고 국제학회 기조연설자로 초청받는 등 글로벌 수준의 연구 역량을 인정받은 석학들이다.
이현우 교수는 ‘오비트로닉스(orbitronics)’라는 새로운 연구 분야를 열어, 전자 궤도 조절을 통해 차세대 정보 소자를 구현하는 새로운 기술을 개척하고 있다. 정운룡 교수는 유연성과 신축성을 지닌 차세대 전자 소재 개발 분야의 선구자로, 웨어러블 기기와 헬스케어, 사물인터넷(IoT)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응용 가능성을 확장하고 있다.
한욱신 교수는 데이터베이스와 빅데이터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고성능 그래프 분석 엔진 ‘터보그래프(TurboGraph)’ 개발 등으로 방대한 데이터 처리 기술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민승기 교수는 인위적 기후변화 탐지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으로, 지구온난화에 따른 극한 물순환 원인 규명과 북극 해빙 조기 소멸 예측 등 기후 위기 대응에 필수적인 과학적 근거를 제공하고 있다.
이종봉 포스텍 교무처장은 “이 제도는 교수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연구를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며 “연구자 중심 문화를 확산해 세계적인 연구 경쟁력을 공고히 다져 나가겠다”고 전했다.
홍아름 기자(arho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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