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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국립대 女축구팀 감독, 선수들 '강제 채혈' 파문

노컷뉴스 베이징=CBS노컷뉴스 임진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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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대만 여자 축구의 전설' 저우타이잉 대만 국립사범대 감독
박사학위 논문 작성 위해 2018년부터 선수들에 채혈 강요
7개월전 문제 불거졌지만 경징계에 그쳐…뒤늦게 사태수습
대만 국립사범대 여자축구팀 강제채혈 관련 기자회견. 대만중앙통신사 캡처

대만 국립사범대 여자축구팀 강제채혈 관련 기자회견. 대만중앙통신사 캡처



대만의 한 국립대 여자축구팀 감독이 선수들에게 채혈을 강요한 사실이 드러나 후폭풍이 커지고 있다. 대학 측은 이미 7개월전 해당 사실을 인지하고도 해당 감독에게 경징계 처분만 내렸다.

17일 대만언론에 따르면 천페이위 민진당 입법위원(국회의원)과 인문교육기금회는 지난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국립사범대 여자축구팀 저우타이잉 감독의 '강제 채혈' 사건을 폭록했다.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저우 감독은 자신의 박사학위 논문 작성을 위해 지난 2018년부터 소속팀 선수들에게 채혈을 요구해왔다. 심지어 14일 연속 매일 3차례 채혈을 요구한 사례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 여자 축구의 전설'로 불리는 저우 감독은 대만 여자축구 국가대표 출신으로 독일과 일본의 프로축구팀에서 활약했으며, 지난 2005년부터 이 대학 여자축구팀 감독을 맡아왔다.

이런 저우 감독의 명성으로 인해 선수들은 그동안 강제 채혈을 쉽게 거부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학점을 빌미로한 위협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선수들에 따르면 저우 감독은 채혈을 거부하는 선수에게는 졸업 필수 이수학점(32학점)을 인정하지 않겠다고 위협했다. 선수들은 "대학 4년간 32학점을 200여개의 채혈관과 맞바꾼 것"이라고 하소연했다.


학교 측의 안일한 대응도 도마위에 올랐다. 저우 감독의 행위는 지난해 12월 이미 문제가 돼 당시 사범대 괴롭힘방지위원회가 조사를 벌여 그에 대한 해임과 2년간 재임용 불가 징계를 제안했다.

그러나 스포츠 경기학과 교사평가심의위원회는 저우 감독에게 해임 대신 경징계 처분을 내렸고, 이번에 다시 문제가 불거지자 뒤늦게 사범대 총장이 나서 피해 학생과 학부모에게 사과하며 신속한 징계를 약속했다.

줘룽타이 대만 행정원장(총리 격)은 해당 사건 관련 재발 방지책을 주문했고, 교육부는 사범대에 110만 대만달러(약 5천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검찰도 곧 저우 감독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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