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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예측·속도경영으로 위기 돌파"

매일경제 박홍주 기자(hongju@mk.co.kr), 박윤균 기자(gy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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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7일 경기도 롯데인재개발원에서 열린 '2025년 하반기 VCM'에서 핵심사업의 경쟁력 회복을 주문하고 있다.  롯데그룹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7일 경기도 롯데인재개발원에서 열린 '2025년 하반기 VCM'에서 핵심사업의 경쟁력 회복을 주문하고 있다. 롯데그룹


대내외 경영환경 악화에 직면한 롯데그룹이 강도 높은 쇄신과 사업구조 혁신을 예고했다. 지난해 말 유동성 위기부터 시작해 석유화학·유통 등 주요 사업부문의 위기론이 끊이지 않자 창사 이래 최초로 '1박2일 마라톤 사장단회의'를 열고 중지를 모았다.

17일 롯데그룹은 전날부터 1박2일 일정으로 경기도 오산 롯데인재개발원에서 '2025 하반기 롯데 VCM(가치창출회의·Value Creation Meeting, 옛 사장단회의)'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VCM은 반기별로 신동빈 회장을 비롯해 장남인 신유열 부사장과 계열사 대표 등 80여 명이 모여 그룹의 중장기 전략 및 경영 방침을 논의하는 자리다. 신 회장은 이 자리에서 "CEO(최고경영인)들은 10년 뒤 경영환경 변화를 예측하고, 추진 중인 전략을 속도감 있게 실행해 달라"고 주문했다. 위기를 극복하고 도약하기 위해서는 긴 호흡의 '미래 예측'과 발빠른 '속도경영'의 두 축이 맞물려야 한다는 것이다.

그룹 안팎의 위기론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번 VCM은 시종일관 엄중하고 무거운 분위기에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은 "급변하는 시대에 변하지 않는 것은 위험하다"며 미래 예측에 기반해 전략을 수립하고 신속하게 실행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PEST 관점 경영'을 특별히 중요하게 언급했다. 기업의 외부 환경을 정치(Political), 경제(Economic), 사회(Social), 기술(Technological) 네 가지 요소로 나눠 분석하는 경영학 틀이다. 미국을 필두로 한 무역전쟁과 국내 정치환경 변화 등을 고려한 인식으로 풀이된다.

신 회장은 "기업 경영에 있어서 치명적인 잘못은 문제가 있는 것을 알면서도 외면하거나, 문제를 문제로 인지하지 못하는 것"이라며 "CEO는 5년, 10년 뒤 경영환경 변화를 예측하고 현재와 3년 뒤에 해야 할 일을 계획해야 한다"고 말했다.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그룹의 본원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한 롯데의 하반기 경영 방침으로는 △브랜드 가치 제고 △사업군별 전략 추진 가속화 △생산성 향상 등을 제시했다. 신 회장은 "브랜드는 우리 사업 경쟁력의 근간이자, 오랜 기간 축적해온 중요한 가치"라며 브랜드 강화를 첫손에 꼽았다.

주요 사업군마다 혁신 과제도 제시됐다. 중국 산업의 추격 속에 여러움을 겪는 롯데케미칼 등 석유화학 사업군은 기초소재 비중을 축소하고, 고부가가치 사업에 매진할 전망이다.


전자상거래(이커머스)의 보편화와 중국 업체들의 침입으로 어려움을 겪는 유통군은 이른바 '선택과 집중'에 돌입한다. 이에 따라 사업 구조조정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식품군에 대해서는 글로벌 진출과 메가 브랜드 육성을 주문했다.

이번 VCM에서는 전성률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가 '브랜드, 소비자를 움직이는 힘'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박홍주 기자 / 박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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