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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얇다’던 中 폴더블폰…알고 보니 허위 광고?

매경이코노미 박환희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phh1222@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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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브랜드 ‘아너’ 거짓 스펙 논란
해외 커뮤니티서 폴드7 더 얇다는 주장 제기
두께에 보호 필름 포함 안 해…업계 관행과 달라


삼성전자의 ‘갤럭시Z 폴드7(오른쪽)’과 아너의 ‘매직 V5’의 실제 두께를 비교하는 영상. (사진=X(옛 트위터) 갈무리)

삼성전자의 ‘갤럭시Z 폴드7(오른쪽)’과 아너의 ‘매직 V5’의 실제 두께를 비교하는 영상. (사진=X(옛 트위터) 갈무리)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아너가 신형 폴더블 스마트폰 ‘매직 V5’ 두께를 허위 광고했다는 주장이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됐다.

아너는 자사 제품이 삼성전자의 ‘갤럭시Z 폴드7’보다 0.1mm 얇다고 밝혔다. ‘세계에서 가장 얇은 폴더블폰’으로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으나 실제 측정 결과는 이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2일 신제품을 공개하며 “매직 V5 두께는 8.8mm로 현존하는 폴더블폰 중 가장 얇다”라고 주장했다. 최근 출시한 갤럭시Z 폴드7(8.9mm)보다 더 얇은 수치다. 아너는 공식 사양 데이터는 자사 연구소에서 측정했다고 언급했다. 8.8mm는 접힌 상태의 ‘아이보리 화이트’ 모델 두께다.

이에 해외 커뮤니티는 두 제품의 두께를 비교하는 게시물이 쏟아졌다. 미국 소셜 커뮤니티인 ‘레딧(Reddit)’에는 마이크로미터 측정기를 활용한 실측 과정이 공개됐다.

해당 네티즌의 측정에 따르면 매직 V5 두께는 접었을 때 9.417mm로 나타났으며 펼칠 경우 4.536㎜였다. 갤럭시Z 폴드7은 접을 경우 8.79mm, 펼쳤을 때 4.287㎜로 측정됐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된 갤럭시 Z 폴드7과 매직 V5의 두께 실측정 결과. (사진=레딧 갈무리)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된 갤럭시 Z 폴드7과 매직 V5의 두께 실측정 결과. (사진=레딧 갈무리)


아너 측이 공식 발표한 제품 사양과 큰 차이가 났다. 매직 V5의 공식 사양은 접었을 때 약 8.8㎜, 펼쳤을 때 약 4.1㎜다. 각각 0.6mm, 0.4mm씩 차이가 나타났다.


소셜미디어 플랫폼 X(옛 트위터)에는 두 제품의 실제 두께를 비교하는 실험 영상이 공개됐다. 계정 운영자는 두 기기 위에 카드를 걸친 후 각 가장자리를 누르는 방식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매직 V5 쪽을 눌렀을 때 카드 반대편이 갤럭시Z 폴드7과 맞닿은 지점에서 뜨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는 갤럭시Z 폴드7가 더 얇다는 점을 방증한다.

계정 운영자는 “정확한 측정 도구는 아니지만 갤럭시Z 폴드7이 가장 얇은 폴더블폰이라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라며 “두 기기 위치를 바꾸거나 책상 표면의 불균형 요인을 제거하는 등 공정하게 측정했지만 결과는 동일했다”라고 말했다.


아너가 의도적으로 소비자에게 혼동을 준 정황도 드러났다. 아너는 공식 홈페이지 내 매직 V5 소개글 하단에 알아보기 어려운 작은 크기로 ‘두께 측정 때 내외부 보호 필름을 포함하지 않았다’고 기재했다. 업계에서는 보호 필름을 제외한 두께를 공식 사양에 포함하는 건 기존 관행과 다르다고 평가했다.

해외 IT 전문업체 샘모바일은 “아너는 이 폰을 세계에서 가장 얇은 폴더블폰으로 칭했지만 실제로는 성과를 과장한 것으로 나타났다”라며 “이를 통해 잠시나마 주목 효과가 있었을지 모르지만 진실이 드러나고 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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