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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ON] 소들도 헤엄쳐서 '필사 탈출'...마을 전체가 잠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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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하린 앵커, 이정섭 앵커
■ 전화연결 : 구창모 충남 예산군 고덕면 이장, 김건호 충남 당진 사기소동 주민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ON]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번에는 피해 지역 주민에게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먼저 충남 예산, 피해 지역부터 알아보겠습니다. 고덕면 용3리 구창모 이장님 연결돼 있습니다. 이장님, 나와 계십니까?

[구창모]

구창모입니다.

[앵커]
전화 연결 감사합니다. 영상을 보면서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저희가 영상을 보니까 소들이 헤엄을 치고 다니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지금 현장 상황 어떻습니까?


[구창모]
1~2시간은 살았는데 지금은 거꾸로 죽어가고 축사 내에서 나오지 못하는 소는 다 죽어가고 있어요. 그래서 일부 한 20마리는 나와 있고.

[앵커]

축사가 여러 군데가 있을 것 같은데 혹시 전체적인 소의 피해가 집계가 됩니까?

[구창모]
용3리만 한 500마리 정도가 있습니다. 지금 450마리가 아사 직전에 있어요.

[앵커]
소들이 헤엄쳐서 탈출하는 모습들, 너무 마음이 아픈데요. 지금 주민들은 어떻습니까? 괜찮습니까?

[구창모]
주민들은 전부 다 대피소 고덕중학교에 나가 있고 다른 분들은 소 축사만 쳐다보고 눈물을 흘리면서 발을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앵커]
이 축사가 이렇게 잠겨서 소가 헤엄칠 정도면 사시는 자택이나 집들도 말할 것도 없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지금 집이 잠겼다는 말씀이시죠?

[구창모]
네. 잠긴 집들이 네 집이나 되고 지금도 제방둑이 터지는 바람에 점점 차오르고 있어요.

[앵커]
그러면 지금은 마을 접근이 아예 차단된 상태인가요?

[구창모]
제방둑에서 멀리 쳐다보고 있죠.

[앵커]
물이 언제부터 이렇게 불어난 겁니까?

[구창모]
제방둑이 터지는 바람에. 아침 6시에 터졌어요. 그 바람에 물이 삽교천이 역류해서 지금 물이 다 잠긴 상태예요.

[앵커]
소 축사만 쳐다보고 눈물을 흘리면서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는 주민들의 목소리, 너무 마음이 아픈데요. 당장 식사나 오늘 저녁에 자는 문제 다 심각할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해결될 것 같습니까?

[구창모]
일부는 고덕중학교에 가 있고 일부는 가라고 해도 안 가고 축사만 쳐다보고 있어요, 제방둑에서. 비 맞아가면서.

[앵커]
일단 학교 쪽에는 긴급 대피 장소가 마련돼 있는 건가요?

[구창모]
네.

[앵커]
지금 그렇다면 제방 보강작업이나 임시적인 방편들은 이뤄지고 있습니까?

[구창모]
지금은 건드리지 못해요.

[앵커]
아예 접근이 불가능한 상황인가요?

[구창모]
네.

[앵커]
그럼 지금 주민들이 가장 필요한 게 어떤 거죠?

[구창모]
지금은 정신이 없어서 뭐가 필요한지 모르고 도시락은 군에서 갖다준다고 하니 여기 있는 사람은 도시락을 먹고 중학교로 대피한 사람들도 군에서 지원이 나간다고 합니다.

[앵커]
지금 이장님은 어디 계신가요?

[구창모]
지금 제방 쪽에 있어요. 삽교천 제방둑.

[앵커]
제방 쪽 현장에 계시는군요. 마을이 그러면 진입 자체가 불가능하고 전반적으로 다 잠겨 있는 상태라고 알면 되겠습니까?

[구창모]
그럼요. 접근을 못 해요. 물이 너무 꽉 차서.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제일 필요한 게 혹시 무엇이 있을까요? 끝으로 한번 말씀해 주시죠.

[구창모]
지금 이렇게 비가 소강상태였다가 또다시 억수로 쏟아지고 있거든요. 지금 어떻게 손대야 할지를 모르고 있어요, 주민들이.

[앵커]
일단 물이 빠지기를 기다리면서 복구작업을 추후에 논의를 해봐야 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일단 이장님, 연결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충남 예산을 연결해봤고요. 이어서 충남 당진 마을도 알아보겠습니다. 당진시 사기소동 주민 김건호 씨 연결돼 있습니다. 나와 계십니까?

[김건호]
안녕하세요.

[앵커]
보내주신 영상 보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지금 영상을 보면 차들이 전부 잠겼습니다. 비가 얼마나 온 건가요?

[김건호]
새벽 2시부터 그때부터 많이 내리기 시작하더니 갑자기 물이 확 불었거든요.

[앵커]
새벽 2시부터 그러면 한밤중에, 주무실 때 비가 내렸던 상황인데 대피는 어떻게 하셨나요?

[김건호]
그때 주민들이 얼른 일어나라고 소리쳐서 일어나서 한 분씩 이렇게 오시라고. 높은 곳으로 이동하라고 말씀하셔서 대피하거나 옥상으로 대피하거나 그랬습니다.

[앵커]
인근 이웃 주민들이 서로 서로에게 전파를 하면서 그렇게 마을분들이 대피를 하신 거죠.

[김건호]
네.

[앵커]
한 분씩, 한 분씩 높은 곳을 찾아 대피했다고 말씀을 해 주셨는데요. 연세 있는 분들은 아무래도 피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어떻습니까?

[김건호]
대피 못 하신 분들은 전화가 되기 때문에 전화로 높은 곳에 있어달라고 말씀해 드렸고요. 소방관이 올 때까지 기다려달라고 그랬거든요.

[앵커]
2층 주택이라든지 옥상이 있는 주택 같은 경우에는 1층에서는 이동이 불가능하니까 그렇게 구조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인 거죠?

[김건호]
네. 지금 상황에서는 비가 또 많이 내리고 있네요.

[앵커]
지금 현장에서 비가 오고 있습니까?

[김건호]
네. 앞에 비 내리고 있어요.

[앵커]
지금 차가 반쯤 물에 잠긴 마을의 모습을 저희가 화면으로 보여드리고 있는데요. 이 정도면 차뿐만 아니라 집 안도 난리가 났을 것 같은데요. 집 안 상황은 어떻습니까?

[김건호]
집 안은 다 흙탕물로 엉망진창 되고 가전제품도 다 수리를 맡기든지 그래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혹시 집 안까지 물이 차오르는 경험을 하신 적이 있으십니까?

[김건호]
이런 경우는 처음으로 봤고요. 아버지나 주민들이 말씀하시기로 이런 적 진짜 처음이라고. 아무리 많이 왔어도 여기까지는 찬 적 없었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어요.

[앵커]
앞서 언급을 해 주셨지만 연세 있는 분들 피하기가 쉽지 않으셨다고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거동이 불편한 분들이 많이 계실 텐데요. 지금 어떤 상황인가요?

[김건호]
지금은 다 구조되고 물은 다 빠진 상태입니다, 여기는. 그래서 각자 집에서 보수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잠겼던 물은 빠져서 각자 자택으로 돌아가서 복구작업을 하고 있는 상황으로 이해하면 되겠습니까?

[김건호]
네.

[앵커]
그렇다면 지금 당장 복구를 하고 계시니까 필요한 것들이 있을 것 같은데요. 그에 관련된 지원이 있습니까, 현재로서는?

[김건호]
현재로서는 따로 얘기 나오는 것도 없고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지원 같은 게 어떻게 되고 있는지 상황을 모르고 마냥 기다리고만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저희가 예산과 당진의 피해 주민분들 연결해서 현장 상황 생생히 들어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김건호]
감사합니다.

YTN 이승배 (sb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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