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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영업익 '3조' 통신 3사, 하반기 마케팅비·과징금에 직격탄

뉴스웨이 김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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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홍연택 기자

그래픽=홍연택 기자


[뉴스웨이 김세현 기자]이동통신 3사가 올해 상반기 3조원도 넘는 합산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5G(세대) 이동통신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크게 상승했고, 이와는 반대로 설비투자 비용이 줄어든 영향이다.

다만 하반기에는 단통법 폐지에 따른 마케팅 비용과 SK텔레콤 유심(USIM) 해킹에 따른 일회성 비용으로만 1조원이 넘게 반영돼 부진한 성적표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2분기(4~6월) ▲SK텔레콤은 3942억원 ▲KT는 8639억원 ▲LG유플러스는 273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 경우 상반기 통신 3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3조433억원이 된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합산 영업이익(2조5114억원) 대비 21% 늘어난 수준으로, 역대급 성과를 낸 게 된다. 그간 통신 3사는 연간 3~4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해왔다.

증권가는 5G가 성숙기로 접어들면서 통신 시장의 안정화가 이어지고, 네트워크 관련 투자와 단말기 교체가 점점 감소하면서 통신사 간 마케팅 경쟁이 줄어든 것을 호실적의 원인으로 꼽고 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5G서비스는 2025년 연말 가입자가 3743만명으로 보급률은 79%까지 상승할 전망이고, 이제는 5G가 아닌 가입자를 찾아보기 힘든 수준"이라며 "5G 투자 사이클 마무리 국면 진입에 따른 CAPEX(설비투자) 및 감가상각비 감소는 영업이익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하반기는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 가능성이 높다. 격화할 마케팅 경쟁과 과징금 등의 일회성 비용이 주요 원인이다. 지난 4월 유심 해킹 사태로 약 60만명의 가입자를 빼앗겼던 SK텔레콤이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마케팅 경쟁을 벌일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특히 오는 22일에는 단말기 구매 시 지원금의 상한선을 뒀던 '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이 폐지될 예정이라 통신사 간 마케팅 경쟁이 격화할 가능성이 높다.

과징금 이슈도 있다. 지난 7일 공정거래위원회는 번호이동 가입자 유치를 두고 담합을 벌여 제재를 받은 통신 3사에게 총 963억원의 과징금을 최종 확정했다. SK텔레콤의 경우 388억원, KT는 299억원, LG유플러스 276억원이다.

SK텔레콤은 해킹 사태에 대한 개별적인 과징금 문제도 남아있다. 김아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에게) 연내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서 매출액의 3%(최대 5382억원) 안에서 과징금 부과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미래 성장을 위한 통신 3사의 인공지능(AI) 투자와 이번 해킹 사태 예방을 위한 정보보호 투자도 확대할 예정이어서, 영업이익 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단통법 폐지 이후 마케팅비를 더 소모할 가능성이 높긴 하나 단정하긴 어렵다"면서도 "과징금 등 일회성 비용 역시 존재해 하반기 영업이익이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세현 기자 xx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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